[마켓Q] 코스닥 16일 장중 900선 돌파...'동학개미의 힘'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6: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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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동학개미의 힘’에 코스닥지수가 16일 장중 2년 5개월여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제로금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개인투자자가 증시로 뛰어들면서 곧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무색케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중 905.56까지 오르면서 9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이 장중 900선을 넘은 것은 2018년 4월 18일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전일 코스피지수도 2443.58까지 오르면서 2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그간 주가지수가 쉼 없이 오르면서 과열 경고도 나왔지만 이를 무시하듯 지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증시와 비교해도 우월하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4.72%. 반면, 이달 들어 15일(현지시간)까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53% 하락했다.

무엇보다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만 수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두 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각각 3조1742억원, 1조58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비해 기관은 같은 기간 3조35억원, 796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3441억원, 3553억원을 순매도했다.

당분간 이 같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증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6조6921억원으로 여전히 50조원을 넘나들고 있다. 또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568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단기적으로는 코스닥, 장기적으로는 코스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시중에 유동성이 워낙 풍부하고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시중에 더 풀릴 예정”이라며 “여기에 ‘한국판 뉴딜’로 인한 정책 지원 효과까지 반영되면서 당분간 주가지수 상승세가 크게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유동성이 풍부할 때는 베타(민감도)가 큰 코스닥시장이 더 유리하다”면서도 “향후 추세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면 코스피가 더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암울한 현실에 유동성이 많으니 코스닥에서 꿈을 쫒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또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도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증시의 활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는 부동산 규제 강화도 증시 강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정부가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유동성을 막을 수 없기에 부동산보다는 유동성이 높은 증시로 자금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풍부한 유동성은 증시 하단을 견고하게 할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현재와 같은 쏠림 현상이 지속될 수 있고 양극화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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