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시장을 공략하라"…필리핀에 공들이는 식품업계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3 05:17: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하이트진로 '진로라이트',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이마트 필리핀 노브랜드 1호점 (사진=각사 제공, 이미지 합성=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내수 시장 한계 등 악재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필리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필리핀은 전세계 13위에 달하는 1억여명의 인구수로 2018년 GDP성장 6.8%를 보이는 등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청년층 인구의 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등이 음료, 주류, 과자류를 중심으로 필리핀 현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 타깃은 청년층 수요로, 현지 회사 지분 매수, 현지법인 설립 등에 잰걸음을 놓고 있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필리핀 현지 시장 내 음료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 필리핀의 음료 제조, 판매 업체인 펩시콜라 필리핀의 주식 10억340만4647주를 약 450억원에 취득, 롯데칠성이 갖게 되는 지분율은 27.2%가 된다. 롯데칠성음료의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21일이다.

현재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중 42.22%는 롯데지주가 갖고 있으며 롯데칠성의 추가 주식 취득으로 인해 롯데가 총 69.38%를 갖게 됐다.

앞서 2010년 롯데칠성이 펩시콜라 필리핀 지분 34.4%를 117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2017년 해당 지분은 롯데지주에 넘어갔다.

하이트진로는 필리핀 주류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 6일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해외법인 하이트진로 필리핀이 설립됐다.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 법인으로, 2016년 베트남 법인 이후 3년 만에 설립됐다.
 
하이트진로 필리핀은 지난해 7월말 사업허가증을 취득하고 10월 수입인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해외전용상품 딸기에이슬을 비롯 참이슬 등 1만3000여상자(1상자=360mℓ 병 30본)를 초도 수출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법인설립 이전인 2016년부터 현지인 거래처를 통한 로컬 시장공략을 시작해왔으며, 브랜드 빌딩을 위한 클럽파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왔다. 

2018년 4월에는 필리핀 저도 증류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맞춤상품인 ‘진로 라이트(Jinro Light)’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15년 대비 2018년 판매가 두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3년간 27.2%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PB브랜드도 필리핀 진출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필리핀 2위의 유통기업인 '로빈슨스 리테일'을 통해 프랜차이즈 형태로 '노브랜드 전문점' 필리핀 1호점을 개점했다. 지난달 말에는 필리핀 산 페드로에 2호점을 열었다.

산 페드로 지역 로빈슨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353㎡(107평) 규모로 개설된 필리핀 2호점은 630여종 노브랜드 상품과 150여종 현지 상품을 판매한다.

매장에는 간식을 수시로 즐기는 필리핀 문화를 반영해 간식을 먹으며 쉴 수 있는 노브랜드 카페도 29㎡ 규모로 내년 1월초 오픈한다. 이마트는 필리핀 노브랜드 전문점 판매 품목을 늘려나가고 냉동 상품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에 문을 연 필리핀 노브랜드 1호점은 하루 평균 700만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85% 이상이 노브랜드 상품"이라면서 "특히 매출 1∼8위 상품이 모두 과자류일 만큼 과자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필리핀 노브랜드 매장을 실질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파트너사 로빈슨리테일 측은 "한류 영향으로 필리핀 내 한국상품 호감도가 높다"며 "노브랜드가 기존 한국산 상품들에 비해 20~70% 가량 가격경쟁력이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한국 상품들을 소개하게 되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일본 한국인 입국 제한, 농식품 수출 ‘급브레이크’2020.03.11
코로나19 먹고 '쑥쑥' 크는 식품업계 자체 플랫폼2020.03.08
‘쑥쑥’ 크는 비건시장...식물성 제품 주목하는 식품업계2020.03.04
코로나19 공포 먹고 '쑥쑥' 크는 '홍삼·비타민' 등 건기식 시장2020.02.27
“늘리거나 깎거나”...식품업계에 부는 '가성비' 바람2020.02.21
'기생충' 신드롬 타고 미국시장에 잰걸음 놓는 식품업계2020.02.21
"1000억 시장 겨냥하라"…식품업계, '핫 해진' 핫도그 시장2020.02.18
식품업계, 중국 공장 재가동...100% 정상화 언제쯤2020.02.13
킹크랩·대게 가격 '뚝'…"이것도 코로나 불똥?"2020.02.07
"초콜릿 선물 뭘 고르지?"…프랜차이즈업계, 발렌타인데이 전쟁 중2020.02.06
식품업계, 1인 가구 겨냥 '소포장 가정간편식' 인기2020.02.05
"'불닭 치약'부터 '진로 티셔츠'까지"…식품과 이종업계 이색 만남2020.02.03
호주산 밀 가격 인상, 국내 빵·과자·면 등 '식품물가' 오르나2020.01.31
"영화와 함께 즐기는 연휴"…극장가, 설맞이 이벤트 '풍성'2020.01.23
"1억 시장을 공략하라"…필리핀에 공들이는 식품업계2020.01.23
'4.6조, 빅뱅'…건기시장 참전, 잰걸음 놓는 식품업계2020.01.17
"첨가물은 가라!"...거세진 식품업계, 100% 오리지널 바람2020.01.09
‘딸기에 풍덩’…한겨울 ‘철없는’ 식품업계의 봄바람 마케팅2020.01.09
"1% 흔적도 용납 않겠다"…식품업계 전반에 불붙은 '노재팬'2020.01.09
차세대 먹거리 ‘케어푸드’ 시장에 공들이는 식품업계2020.01.08
최저임금發 물가인상 도미노…“서민 부담 어쩌나”2020.01.06
"라면부터 식물성 마요네즈까지"…비건 대중화 나선 식품업계2020.01.03
주세법 종량세 전환…주류업계 가격 인하 나섰다2020.01.03
'0%대'...역대 최저 소비자 물가 속 밥상 물가만 '껑충껑충'2019.12.31
식품업계, 경자년 맞이 신년 이벤트 쏟아진다2019.12.31
식음료, 온라인 거래액 '20조 안팍'…대규모 지각변동 '꿈틀'2020.01.01
"북엇국·고추장찌개도?"…라면업계, 우리도 'HMR'2019.12.30
버거킹·코카콜라·둥지냉면 등 식음료업계, 연말 가격 인상 '도미노'2019.12.30
‘노 재팬’에 수입 주류업계 ‘후폭풍’…구조조정에 무급휴가까지2019.12.05
유니클로 불매운동 재점화…매장 확장·마케팅 공세 지속2019.10.21
“현지 커피 맛 그대로”…식음료업계, 글로벌 이색 커피 ‘눈길’2019.10.12
‘일본 불매운동 100일’…맥주부터 유니클로까지 ‘휘청’2019.10.11
"日불매운동 여파"…日패션기업, 온워드 홀딩스 한국 사업 철수2019.10.08
'벌써 시들?’…日제품 불매운동 SNS 연관어 ‘뚝’2019.10.02
"한입에 쏙"…식음료업계, 1인 가구 맞춤 '소용량' 바람2019.09.04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