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서밋'이 선정한 코로나19 치료제…뭔가 봤더니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2 1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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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로 꼽히는 아이비엠 '서밋'(Summit)이 7개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를 골라냈다.


▲ 사진=연합뉴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는 아이비엠이 제작한 슈퍼컴퓨터 서밋을 이용해 임상시험중이거나 시판된 약물과 천연화합물 8000여개를 분석해 톱7 후보를 골라냈다고 밝혔다.

서밋은 초당 20경번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일반적인 노트북 컴퓨터보다 100만배 이상 빠른 성능이다.

약물 시뮬레이션에는 지난 1월 중국 연구진이 웹에 올린 바이러스 게놈 정보를 이용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가 2003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스' 바이러스와 세포 침투 방식이 동일하다는 걸 전제로 바이러스의 인간 세포 침투 도구인 돌기단백질에 결합할 가능성이 높은 약물들을 골라냈다.

이 약물들이 실제로 돌기 단백질에 결합하면 인간 세포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

슈퍼컴퓨터가 1차로 선별한 화합물은 돌기단백질과 세포 수용체 상호작용에 개입하는 후보 물질 47개, 돌기단백질 자체에 작용하는 후보 물질 30개였다. 이 가운데 돌기단백질의 세포 수용체인 '에이스2' 결합력이 좋은 것으로는 니트로푸란토인(nitrofurantoin), 아이소나이아지드 피루브산(isoniazid pyruvate), 에리오딕티올(eriodictyol) 세 가지가 우선적으로 꼽혔다. 돌기단백질의 수용체 인식 영역에 직접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세파란틴(Cepharanthine), 에르고로이드(Ergoloid), 하이페리신(Hypericin) 등이 관심 대상으로 꼽혔다.

슈퍼컴퓨터가 찾아낸 화합물들은 앞으로 동물 실험과 인간 세포 실험을 통해 약효를 시험해야 한다. 연구소가 있는 테네시주의 테네시대 보건센터 과학자들이 이 실험을 맡았지만 치료제가 개발되기 까지 몇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오크리지연구소 연구진은 사전출판 온라인 논문집 켐알카이브에 시뮬레이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소개하면서 "두 가지 유형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우리가 확인한 화합물 중 적어도 7가지는 코로나19와 숙주 세포의 상호작용 억제 실험에 쓸 수 있는 데 적합한 초기 화합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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