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한 美폼페이오 장관, 불쾌감만 줬다"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16: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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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위 대통령 예방한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시아를 순방 중인 가운데 오히려 미국의 반중정책이 다른 국가들에게 불만족스러운 인상만 남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 차하르연구소의 제홍리양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 스리랑카, 몰디브,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순방하면서 이들에게 미국 편을 들라고 하거나 반중정책을 펼치라고 요구하면서 중국을 옥죄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폼페이오 장관은 순방 국가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거나 신흥국들을 부채 함정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시종일관 중국을 비판했다.

이는 앞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는 다른 행보인데 스가 총리는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만 밝혔을 뿐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신흥국들에게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명목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부채 함정만 커지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침략에 대비하려면 미국과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이 미국의 논리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사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스리랑카는 중국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부채 함정에는 빠지지 않았다면서 외교정책에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모습은 인도네시아에서도 포착됐는데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과 인도네시아가 협력해 중국으로부터 남중국해의 평화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고만 발언하고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히말라야 라다크 국경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인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들은 반중정책을 취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이다.

이를 두고 제홍리양 연구원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은 미국이 아무리 자신을 지지하라고 압박해도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세안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는 만큼 아세안은 미국과 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홍리양 연구원은 “아세안 회원국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반중정책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아세안 회원국들은 이전보다도 더 중립적인 태도를 지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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