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속 늘어나는 노트북 수요… 반도체 시장 '호재'될까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6: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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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마스크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제공)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결정한 직장인과 온라인 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노트북 등 인터넷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인기를 끌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데 이어 관세청은 지난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을 하는 사람들이 늘며 인터넷 서비스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며 “이는 데이터센터들이 더 많은 트래픽을 처리하기 위해 더 큰 파이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 도시바의 노트북 브랜드인 다이나북과 일본전기(NEC)는 원격소통에 필요한 일부 상품에 대한 판매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으며, 호주의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JB하이파이도 원격업무에 요구되는 가전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인터넷 공룡들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D램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역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의 이 카이 웡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업체들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원격업무가 필요한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렇게 반도체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공장이 문을 닫는 등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문제다. 노트북 등 판매가 늘어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도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

데이터센터 설비를 재판매하는 업체인 IT리뉴의 앤드류 펄뮤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만약 이를 만드는 위탁생산업체(OEM)의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을 경우 반도체 공급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자산업협회인 IPC인터내셔널이 지난 13일 회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9%가 평균 3주에 달하는 공급 지연을 우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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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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