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관망세 해소됐다”…조선업계에 부는 수주 ‘봄바람’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7 0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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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환경규제에 친환경선 중심 상선 발주수요 ‘호재’
▲ 좌측부터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제공=각사)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중동 정세 불안·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조선업계가 올해 신규 수주 회복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있다.

 

환경규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저유황유 가격대가 오르고 친환경선 발주 움직임이 이어지자 그동안 관망하던 선주들의 급격한 심리 호전이 감지되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월1일부터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IMO 2020,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 0.5%로 제한) 시행이 본격화됐으며,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선 대량 발주가 예고돼 이 시장을 평정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국내 조선은 글로벌 수주량 1위를 차지했고 고부가 LNG선 부문에서 압도적 실적을 거뒀다”며 “계약이 활발하지 않은 12월에 수주가 몰리는 등 미·중 무역전쟁, 환경규제 등에 따른 발주 관망세는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카타르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에 LNG선 신조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찰 초청장을 보내는 등 발주를 논의하고 있다.

 

카타르 측은 향후 10년간 100척 이상의 LNG선을 도입할 계획으로, 조선 3사는 이미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 원통 모양의 LNG탱크(Type-C)가 탑재된 LNG추진선박의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환경규제 강화 추세와 맞물려 친환경인 LNG를 연료로 하는 LNG추진선 발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운임·용선료의 차별화로 향후 중고선 가치는 더 하락하고 신조선 교체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발주만 된다면 LNG선 건조 기술력을 가진 국내 3사가 LNG연료추진선 분야도 독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LNG추진선은 일반 선박 대비 척당 2000만 달러가량 비싼 탓에 현재까지 발주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다.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에 사실상 LNG추진선이 유일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경제성과 기술력 제고는 최대 과제로 꼽힌다.

국내사들은 일찌감치 LNG추진선 발주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부터 LNG추진선의 연료탱크 소재 국산화에 나섰다. 18만 톤급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포스코가 개발한 9% 니켈강을 적용하는 것이다.

 

대우조선도 미국선급협회와 탈탄소·디지털화를 위한 공동연구에 돌입했고, 앞서 삼성중공업은 유럽선급으로부터 연료전지를 적용한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환경규제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 관련 기술 개발 등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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