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워킹 맘’의 고달픈 삶은 결혼기피 저출산 원인이다

아시아타임즈 / 기사승인 : 2019-12-08 16: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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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 맘’ 취업자 수가 지난 1년 새 4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구가 감소하면서 여성취업자가 줄어든 데다 기혼여성 자체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미혼여성들의 결혼기피와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워킹 맘’의 고용률은 자녀연령이 어릴수록, 수가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막내기준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49.1%에 그쳤다. 7∼12세 자녀와 동거하는 여성 고용률은 61.2%, 13∼17세 자녀와 사는 경우 66.1%였다. 자녀수가 1명이면 고용률이 58.2%였지만 2명이면 56.5%, 3명 이상이면 53.1%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이 또한 출산기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것이 어렵사리 취업했지만 여전히 ‘워킹 맘’ 가운데 임시·일용직 비중이 30%에 달하며, 10명 중 4명이 월 200만원이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한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상용직이었다고 해도 이후 상용직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다 지난해 시작된 주52시간제 영향으로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줄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혼여성의 결혼기피와 기혼여성의 출산기피가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는 가뜩이나 세계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경제를 지탱할 노동력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정부를 표방하며 ‘워라밸‘을 강조해 왔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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