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생중계 교섭’ 제안…사측 “무관한 현안 분리 먼저”

이경화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7 1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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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임금협상 해결을 위해 노사 대표가 직접 교섭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해를 넘겨 11개월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7일 사측에 이와 관련한 해결방안을 찾자며 노사 대표가 함께하는 ‘생중계 교섭’을 제안했다.


노조가 이 같은 제안을 다시 한 번 던진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그에 따른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생존권 위기 등에 대한 노조 측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영석 사장은 지난해 임금협상 해결과 노사 간 신뢰 구축을 위해 직접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1년 가까이 진행해 온 2019년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회사에 특별제안을 했다”며 “회사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물적분할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정리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물적분할 이후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정한 위로금과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성과급 지급 기준 제시를 요구했다”며 “임금 관련 사항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물적분할과 관련된 법적 조치를 취하하겠다고 특별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하지만 회사는 특별제안을 거절하면서 임금과 현안문제를 분리하자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노조의 주장과 현안을 분리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하자는 회사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는 8일 낮 노조 지부장과 사장이 마주 앉아 교섭하고 사내에 생중계하자고 회사에 제안했다”며 “어느 쪽이 옳고 그르냐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는 과정에서 해결 방안을 찾자는 의도인 만큼 회사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와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조 제안에 대해 사측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50여 차례 교섭과 함께 대표이사가 지부장을 수차례 만나 단독 면담도 갖는 등 모든 대화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빠른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생중계 토론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임금교섭과 무관한 현안을 분리하는 등 노조 입장변화가 선결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31일 회사 물적분할 주주총회를 둘러싼 노사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문제 해법 등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 난항을 이유로 지난달 20일 올해 첫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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