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동 스쿠터 보도 주행 금지령에 판매업자들 '울상'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5 16: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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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 위치한 FX수디르만몰 인근에 주차된 그랩 전동 킥보드 (사진=연합뉴스/콤파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싱가포르는 전동 스쿠터의 보도 주행이 금지된 가운데 관련업체들은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5일 전동 스쿠터가 보도에서 주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는 보도를 주행하는 스쿠터가 보행자와 부딪히면서 부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 위험하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매체 투데이온라인은 스쿠터의 보도 주행 금지령이 내려진 뒤 스쿠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크게 줄고, 심지어 일부 판매업체들은 광군제 기간 동안 1대도 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창고에는 재고만 쌓여가고, 어쩔 수 없이 대폭 할인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 판매업자 조셉 포(32세)씨는 “정부가 갑자기 보도 주행 금지를 결정하는 바람에 스쿠터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며 “그동안 광고비에 상당한 돈을 투자했지만 판매가 회복되지 않으면 매장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판매업자도 보통 광군제 기간에는 40대 정도를 팔았지만 올해는 1대도 판매하지 못했고, 돈을 벌지 못하자 일부 직원을 해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스쿠터를 주로 운행하던 푸드판다, 딜리버루 등 음식배달업체 라이더들도 문제를 겪게 됐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7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60억원)를 지원해 라이더들이 스쿠터 대신 자전거 등을 운행하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판매업자들은 전기 자전거를 들여오는 등 사업모델을 변화하고 있다.

스쿠터 커뮤니티인 빅휠스쿠터스 싱가포르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데니스 코 회장은 “정부의 결정은 스쿠터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산업 자체가 몰락했다 보기는 어렵고 자금 상황에 따라 살아남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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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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