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산 자동차가 수입산보다 더 비싼 이유는?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16: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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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베트남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베트남에서는 자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이 더 싸게 먹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CR-V에 들어간 비용은 5만1700달러로 수입산 동일 모델보다 1080달러 더 비쌌다.

또한 토요타의 SUV 모델인 포추너의 경우에도 베트남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는 수입산보다 302달러가 더 들어갔다.

이는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비가 인도네시아 등 인근 국가들보다 더 비싸다는 의미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졌고, 자국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 비율도 매우 낮았다. 실제로 베트남산 승용차의 현지화 비율은 10%에 그쳐 아세안 평균(60%)보다 더 뒤처졌고, 태국(80%), 말레이시아(70%), 인도네시아(70%)보다 더 낮았다.

이를 반영하듯 베트남은 생산된 자동차보다 판매된 자동차 수가 더 많았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량은 17만6203대로 판매량(38만5641대)이 더 높았다. 하지만 같은 기간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량은 각각 201만3710대, 128만6848대로 판매량인 100만7552대, 103만126대를 넘어섰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생산량이 판매량보다 더 많으므로 여분의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지만 베트남은 수출할 물량이 없는 데다 자국 수요를 충족하려면 자동차를 다른 국가에서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원인에는 7~9%에 달하는 부품 수입관세가 꼽힌다. 또한 산업 관계자들은 베트남 기업들이 복잡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현지에서 믿을만한 부품 공급업체를 찾을 수 없으니 결국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것이다.

일본의 한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규모가 너무 작아 기업들이 생산을 더 확대하기 어렵다”며 “베트남보다 시장 규모가 2~3배 더 큰 태국은 생산비가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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