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에 허찔린 민주당...'건물 등 부동산 3채 보유' 박범계 '역풍' 맞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1 1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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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자신은 임차인이라며 "4년후 월세를 걱정한다"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5분 연설에 국민의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허를 찔린 더불어민주당이 윤 의원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반감만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을 겨냥해 "임차인을 강조하셨는데 소위 오리지널은 아니다"라며 "국회 연설 직전까지 2주택 소유자이고 현재도 1주택 소유하면서 임대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윤 의원의 재산 가액은 총 12억4200만원이었으며 부동산은 성북구와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가지고 있다가 세종시 쪽은 최근에 매각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성북구 아파트는 임대를 준 상태고 21대 총선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역구 내 주택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윤 의원은 임차인이면서 임대인이다.

박 의원은 "4년뒤 월세로 바뀔 걱정? 임대인들이 그리 쉽게 거액 전세금을 돌려주고 월세로 바꿀수 있을까"라며 "갭투자로 빚내서 집장만해 전세준 사람은 더하다. 어찌되었든 2년마다 쫓겨날 걱정 전세금 월세 대폭 올릴 걱정은 덜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한 평가에 대해 "언론의 극찬? 일단, 의사당에서 조리있게 말을 하는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 그쪽에서 귀한 사례니 평가한다"며 "그러나 마치 없는 살림 평생 임차인의 호소처럼 이미지 가공하는건 좀…"이라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해 '눈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아닌'이라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말씀하신 '이상한 억양'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시기 바란다"며 "마치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듯 들린다. 아니면 특정인을 폄하하는 것인가"라며 "어느 경우에도 부적절하다. 금도를 넘었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울러 황 부대변인은 "윤희숙 의원은 정부여당의 무능한 정책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받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며 "청부 입법을 무사히 날치기로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쉬고 싶었는데, 윤 의원의 쓴소리가 거슬렸나 보다. 자판 두드리는 시간에 고통받는 한 사람의 목소리라도 더 경청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 단상에 올라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제가 임차인을 보호하는 것을 반대하느냐, 절대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은 전세를 선호한다"며 "1천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라며 "민주당은 우리나라의 전세 역사와 부동산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같은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돌면서 안 그래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이 많은 국민들이 "속이 뻥 뚫린다. 보면서 눈물 났다" "국토교통부 장관 보내야" "레전드 영상"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크게 호응했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을 지낸 윤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핵심 보직인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긴 경제통이다.


한편, 윤 의원을 공격한 박범계 의원은 3주택자라는 비판이 나온다. 21대 총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의원은 대전에 아파트 1채와 경남 밀양 건물, 대구 주택·상가 등 부동산 3채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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