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자라·H&M 등 의류브랜드가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3 16: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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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니클로 베트남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베트남 패션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내달 6일 일본의 유니클로가 호치민시에서 약 3000평방미터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최대 첫 매장을 개장하는 가운데 자라, H&M, 지오다노, 망고, 탑샵, 갭, 올드네이비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은 최근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소득도 오르면서 잠재력이 높은 의류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인구는 약 9500만 명에 달하고, 청년층 비율이 높아 의류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베트남 소매업체 시드콤은 베트남 의류시장 규모가 지난해 50억 달러(한화 약 5조8400억원)에서 오는 2023년 70억 달러(약 8조1760억원)로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와 저축 다음으로 의류 구매가 중요하다고 응답해 소비자 선호도가 변하고 있었고, 중국과 인도를 제외하면 브랜드 제품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했다.

라우라 맥컬로프 닐슨 선임 관리자는 “베트남은 경제적 수준이 올라가면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이나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라나 H&M은 베트남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자라의 지난해 수익은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한 7327만 달러(약 855억원)로 태국 법인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다. 같은 기간 H&M도 4배 증가한 3289만 달러(약 384억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한국에서 불매운동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유니클로는 동남아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지분 75%를 보유한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는 타다시 야나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기준 동남아 유니클로 매장 수는 213개로 오는 2022년 400개로 늘리겠다”며 “동남아 시장 중 베트남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본의 패션생활용품업체인 스트라이프 인터내셔널도 지난 9월 베트남의 신발가방업체인 글로벌 패션 지분 70%를 인수하는 등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브랜드가 베트남 ‘토종 브랜드’를 잠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은 자국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베트남은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트남 소매업협회(VRA)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글로벌 의류 브랜드 약 200개가 전체 시장에서 60%를 차지했다. 이에 단순히 글로벌 브랜드 의류를 아웃소싱 제작하는 단계를 넘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자체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베트남 시장조사업체 큐앤미에 따르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자라, H&M, 망고였고, 갭, 포에버21, 지오다노 등이 다음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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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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