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부터 롯데제과까지"…식품업계가 e스포츠에 빠진 까닭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7-13 05: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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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OHHC)’ 시즌1 개최, 롯데제과 월드콘 광고모델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식품업계가 잇달아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e스포츠를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10~30대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게임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동아오츠카, 농심, 한국야쿠르트, 롯데제과 등이 e스포츠 개최 및 후원에 나서며 e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동안 야구, 축구 등 스포츠를 활용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던 식품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을 덜 받는 e스포츠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OHHC)’ 시즌1을 개최하며 e스포츠 시장에 진출했다. 하스스톤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무료 디지털 카드 게임으로, 전 세계 플레이어 수를 1억 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일 마감된 시즌1 페이즈1 참가팀 신청에 총 142개 팀이 지원했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5000만원 규모로, 시즌1은 7월 8일부터 9월 16일까지 아마추어 매치, 프로매치로 구성된 2개의 페이즈(Phase)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아마추어 매치에서 우승한 8개 팀이 프로매치에 진출하며, 프로매치에서는 초청된 8개 프로팀을 포함한 총 16개 팀이 올 9월 진행될 플레이오프전을 놓고 경쟁한다.

농심은 지난달 국내 e스포츠팀인 ‘팀 다이나믹스’에 대한 인수 협약을 맺고, 2021년 출범예정인 한국프로게임리그에 도전한다. 한국프로게임리그는 리그오브레전드 한국 프로게임리그협회(LCK)가 운영주체로, 심사를 통해 9월말 총 10개의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농심은 9월말 팀 다이나믹스의 한국프로게임리그 가입이 확정되면, 리그가입비와 운영비 등을 투자해 해당 팀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e스포츠 분야 진출은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같은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e스포츠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서는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어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1999년부터 한중일 바둑기사가 참여하는 국가대항전 형식의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운영해 왔으며, 대회 창설 20년 만에 중국 매출이 40배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리그오브레전드 팀 '브리온 블레이드'와 네이밍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브리온 블레이드는 '하이프레시 블레이드'로 이름을 바꿨다. 브리온 측은 단기적인 스폰서십에 그치지 않고, LCK 프랜차이즈 이후 3년간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도 e스포츠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 여름시즌부터 LCK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고, 지난 4월 초 '월드콘' 광고 모델로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을 발탁했다. 제품 디자인에 ‘페이커’ 이미지를 적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으며, ‘월드콘X페이커’ 컬래버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 관전 등의 직접 관람이 줄어들면서 간접 관람이 가능한 e스포츠의 관심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MZ세대를 공략한 e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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