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집밥' 소비 늘자 장바구니 물가 '껑충'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05: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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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식을 줄이는 대신 식료품 구매가 늘면서 농축수산물부터 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상품 물가 중 농·축·수산물 가격이 3.1% 상승했다. 배추 작황 부진으로 채소가격이 오르고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소비'가 늘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도 일부 있었다.

농산물은 0.5% 하락했으나 이중 채소류는 9.8% 상승했다. 특히 배추가 102.1% 뛰어올랐다.

수산물은 7.7% 상승했고, 축산물은 7.2% 올랐다. 이중 돼지고기는 12.2% 상승해 2015년 2월(12.9%)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국산 소고기는 6.6% 상승해 2016년 12월(6.9%) 이후 상승률이 제일 높았다. 달걀도 9.1% 올랐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돼지고기 가격·수급 동향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 공급 과잉에도 코로나19로 인해 5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약 7% 가량 높게 나타났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 하순 이후 가정 내 수요가 꾸준히 늘어 3월과 4월 가격은 1kg당 3915원과 4286원으로, 전월보다 20.5%와 9.5% 각각 올랐다. 다만 평년 가격(3월 4157원, 4월 4531원)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발병 이전까지는 공급 물량이 많아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함께 5월 들어서도 집밥 소비가 이어지고 여기에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더해지면서 5월 도매가격은 5115원으로 평년보다 6.8% 올랐다.

지난달 냉장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12.5% 오른 100g당 2273원으로 조사됐다.

컵밥, 즉석죽 등 가공식품도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가 증가한 간편식품과 위생용품 12개 품목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4월 컵밥 가격은 1월보다 6.6%, 즉석죽은 4.2% 상승했다.

그러나 냉동만두, 라면, 즉석덮밥 등 나머지 8개 품목은 가격이 최고 0.7% 하락하거나 1.8% 상승해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 30개 품목 중에서는 지난달 오렌지주스와 된장 가격이 오르고 두부, 콜라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품목 중 오렌지주스 가격이 5.8% 오른 것을 비롯해 된장(3.6%), 커피믹스(3.4%) 등 16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특히 어묵·맛살은 최근 3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다. 반면 두부(-4.2%), 콜라(-2.6%) 등 12개 품목은 전달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한 달에) 세번 조사를 하는데 조사하는 사이 축산물 가격이 계속 올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밥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으나 일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영향도 있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은 전국적으로 5월 중순부터 쓰이기 시작했기에 그 효과는 6월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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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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