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현장] "서희재단 물러가라"…KC대 신임이사 선정 두고 '갈등 폭발'

이재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0 17: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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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자협의회 "이봉관 회장 비롯 서희건설이 KC대 장악 우려"
▲ KC대학교에서 서희재단이 물러나길 바라는 그리스도의 교회 교역자협의회(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사분위는 KC대학교의 정체성을 인정하라, 문제 많았던 전 이사의 추천인을 인정할 수 없다"


20일 서울교대에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의 'KC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에 대한 심의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심의회의를 통해 KC대의 신임이사 결정된다.

그리스도의 교회 교역자협의회(이하 교역자협의회)는 심의회의가 진행되는 본관 앞에서 학생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용한 집회를 진행하며 사분위에 △전 이사들의 추천인 이사 후보에서 제외 △교역자협의회 의견 수렴 등을 요구했다.

교역자협의회 측은 이번 이사 후보 선정과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번 이사회 후보자를 추천한 사람은 전 이사회 임원들이다. 전 이사들은 KC대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제대로 학교를 운영하지 못한 사람들의 추천에는 모종의 이해관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전 이사들 후보에 대한 열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번 이사회 후보자 명단에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을 거론했다.


또한 지금까지 KC대의 이사회 선임과정과 다른 것도 큰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KC대 이사회 후보는 그리스도교인이 되는 것이 오랫동안 이어온 전통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회장 외 그리스도교인과 관계없는 다수의 외부인이 후보가 됐다는 것.

교역자협의회 관계자는 "외부인들도 서희건설이나 재단과 관계있는 사람인 것 같다"며 "KC대를 서희가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만약 이번 심의회의를 통해 신임이사회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서희건설 관계자 다수가 장악하게 되면 새로운 총장이나 이사선임이 가능하다. 아울러 이사 6명의 동의를 얻는다면 학교의 자산을 좌지우지 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이다.

교역자협의회에 따르면 KC대학교재단은 교인들의 부동산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를 운영하는 이 회장의 입장에서는 대학 이사장이란 명분으로 건설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질타했다.

교역자협의회 관계자는 "외부에서 이사를 데리고 오는 것은 새로운 학교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회장과 같은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학교와 재단에 있는 재산을 노리고 접근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KC대학교 재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희건설 측 이사들이 현 학교 부지를 위해 학교 이전이 다수결로 의결되면 학교가 옮겨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교역자협의회 관계자도 "가능성이 있다"고 동의했다.

교역자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분위와 관련해 교육부와 대학평가위원회에 항의했지만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지금의 사분위가 전 이사회와 서희재단과 결탁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교역자협의회는 추위를 참고 한 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뒤 옹기종기 모여 기도문을 읊으며 해산했다. 

▲ 집회를 마치고 기도하는 그리스도의 교회 교역자협의회(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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