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인재 빼가기 ‘구설수’...전말은?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2 02: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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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SK그룹의 ‘인재 빼가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SK그룹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바 있으며, 최근에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서 소송을 제기했다.


SK그룹에 소송을 제기한 경쟁사들의 주장은 일관된다. SK그룹이 자사의 인력을 빼가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21일 아시아타임즈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5민사부는 지난 2월20일 SK하이닉스에 삼성전자 임원 출신 A씨가 2020년 3월15일까지 SK하이닉스 및 같은 회사의 계열회사에 취업하거나 고문 계약 체결 기타 방법으로 노무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반한 경우 위반행위 1일당 2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전자 DS부문 비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사업(이하 LSI사업부)에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2017년 11월22일부터 DS부문 산하 D 대학교 전임교수로 자리를 옮겼고, 2018년 3월15일 삼성전자에서 퇴사했다.

퇴사 전 A씨는 ‘퇴사 후 2년간 회사의 영업비밀 등이 누설되거나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경쟁업체 취업을 하지 않는다는 영업비밀 등 보호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하지만, A씨는 퇴사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 개발 회의 등에 참석했으며, 삼성전자는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법원은 A씨가 삼성전자 퇴직 전부터 SK하이닉스와 입사를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고 판단했다. 핵심 기술 유출이 사전에 준비됐다고 본 것이다.

SK그룹의 인력 채용과 관련된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문제였다.

LG화학은 올해 초 자사 직원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이직자 77명이 LG화학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이들은 LG전자의 파우치형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포함해 △배터리 연구 개발 △배터리 제작·조립 △품질 보증 테스트 관련 고급 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익을 위해 LG화학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것이다.

물론 SK이노베이션은 즉각 반박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상대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 맞소송을 제기하며 “이미 근거 없는 소송을 제기해 온 경쟁사를 상대로 여러 차례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며 “전격적으로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정정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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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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