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편입니다" 저축은행이 이미지 광고 하는 까닭

신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09: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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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웰컴·OK·상상인·KB·저축은행중앙회 등 '봇물'
이미지 광고 론칭…'광고 시간대 제한' 완화 계기
"앞으로 상품 광고 부문에서도 규제 낮춰야" 강조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저축은행이 TV 광고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서민금융'으로 이미지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저축은행의 숙원이었던 TV 광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미지메이킹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 저축은행중앙회는 배우 김갑수 씨를 모델로 광고 '항상 내편'을 TV와 유튜브 등에 소개했다.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높은 예·적금 금리와 누구나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가능한 플랫폼 'SB톡톡플러스'도 소개한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이번달 TV 광고를 론칭했다. 지난 2013년 창사 이래 첫 TV 광고다. 기존에는 호주계 저축은행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캥거루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 '페퍼루'를 공개하고 온라인상에서 광고를 진행했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런포드림'을 주제로 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지난해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 씨가 그리스 아테네 국제 마라톤대회에서 '웰컴드림글래스'의 도움으로 코스를 완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OK저축은행은 회사 캐릭터 '읏맨'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얘두사'를 물리치는 내용의 광고를 담았다. 'OK'를 오른쪽으로 눕힌 모양에서 캐릭터를 착안한 읏맨은 그동안 과소비, 투기, 금융범죄 등을 물리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광고를 여러 편 선보인 바 있다.

KB저축은행은 자체 플랫폼 '키위뱅크'를 이미지로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저축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키위뱅크에 적용된 각종 기능을 소개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플랫폼 '상상인디지털뱅크'의 상품 '뱅뱅뱅' 광고에 나섰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에 '세상은 빠르고, 금융은 어렵고, 복잡한 건 싫어, 필요한 것들만 간단히 쓸래요'라는 가사로 간편한 금융 생활을 원하는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배우 김갑수 씨를 모델로 광고 '항상 내편'을 TV와 유튜브 등에 소개했다. 저축은행에서 제공하는 높은 예·적금 금리와 누구나 간편하게 계좌 개설이 가능한 플랫폼 'SB톡톡플러스'도 소개한다.

저축은행들이 앞다퉈 TV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금융당국의 광고 관련 규제가 이미지 광고에 한해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의 '저축은행 광고심의규정'은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사이에는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도록 막혀 있었다. 주말·공휴일 오전 7시~오후 10시에도 광고가 금지돼 공휴일에는 사실상 광고를 내보낼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4월말 금융위와 저축은행중앙회가 광고심의규정을 개정하면서 이미지 광고에 한해 광고를 시간제약 없이 내보낼 수 있게 되면서 서민금융 수호자라는 이미지를 중심으로 광고를 계속 론칭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미지 광고를 시작으로 점차 상품 광고 부문에서도 완화해야하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이미지 광고도 중요하지만 광고 효율성을 위해서는 이미지메이킹 뿐 아니라 상품 광고 등 점차 많은 부분에서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한다는 것이다.

단 당분간은 저축은행들이 이미지 광고를 중심으로 내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기존에 저축은행들이 '대부업 파생'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 규제가 완화된 기회를 발판으로 대대적인 이미지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으로 오픈뱅킹에도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데이터경제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만큼 소비자가 가진 이미지 제고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의 상품 광고가 심하다는 지적에 특정 시간대 광고가 금지됐었다"며 "이미지 광고까지 포함돼 전체적으로 광고를 편성하기 불리했는데 이번에 규제가 풀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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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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