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막전막후'...'남겨진 과제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4 0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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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과 현산, 올 연말 내 구주, 신주 매매계약 완료
아시아나항공 인수 거래종료는 내년 상반기 기업결합신고 완료 돼야
현산, 경영진 인사 비롯 우발채무 문제, 에어부산 재매각 문제 등은 풀어야 할 과제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본입찰에서 2조5000억원 안팎의 금액을 제시한 현산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31.05%)와 신주를 올 연말까지 매매계약 체결해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나선다. 


다만, 현산과 금호산업 간 완전한 인수거래는 내년 상반기에나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 금호산업이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최종 선정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13일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산과 금호산업은 올 연말까지 구주와 신주 매매계약을 완료한다. 이어 매매계약이 체결되면 국내와 해외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는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거래는 종료된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매각 마무리 절차에 대해 “일단 올해 안으로 구주매각과 신주 인수서 계약을 체결한다”며 “그 다음 다른 업무적 절차는 내년 상반기 안에 국내와 해외에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는 것으로 모든 거래는 마무리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32년만에 금호그룹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 품으로 안기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자금력이 탄탄한 현산의 품으로 돌아가면서 직원들의 기대감도 상당했다.

그러나 인수가 완료되고 경영정상화까지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앞으로 현산의 고민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현산이 기존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다. 기존 경영체제를 유지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경영진으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남은 것이다.

 

현산이 항공업에 대한 경영 경험이 없는 만큼, 당장은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체제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새로운 경영진을 투입해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은 경험이 중요한 만큼 현재 항공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는 현산으로서는 당장은 아시아나항공 경영체제를 유지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반면,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산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 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새판을 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새로운 경영진을 물색해 완전한 거래가 이뤄지면 기존 인사는 물갈이 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현산 관계자는 “이제 본협상에 들어간 만큼 경영진 교체는 아직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최종 계약이 된 다음 검토할 사안”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현산의 고민은 또 있다. 약 9조6000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어떻게 줄일지에 대한 고민은 물론 곳곳에 남아 있는 우발채무 위험도 풀어야할 과제다.

 

현재 약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200%대로 떨어뜨리겠다는 방침은 나왔지만, 기내식 분쟁은 소송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본협상에서 반드시 짚어야할 사안이다.

 

앞서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아시아나항공에 손해배상과 기내식 공급대금 등 총 283억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어 현재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도 137억원의 대금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완전히 인수한 후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이를 준수하지 못하면 2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즉,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최종 성공할 경우 2년 내 에어부산의 지분을 모두 사들이거나 에어부산을 다시 팔아야 한다는 선택지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 지분은 44.2%다.

이에 대해 현산은 공정거래법이 지주사의 증손회사 최저 보유 지분율을 100%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몽규 현산 회장은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인수 후 2년간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 전략적 판단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 어떻게 해소한다기보다는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다. 지주사에서 인수할 수도 있고, 아직 그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현산과 금호산업의 본협상에서 인사문제를 비롯해 구주가격, 우발채무 책임을 두고 양측의 줄다리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산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만큼 본협상에서 보다 더 꼼꼼하게 살피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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