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코로나 추석’, 회장님도 집에서...경영구상 몰두

조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05:46: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각 기업 총수들은 추석 연휴 특별한 공식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겪고 있는 재계 총수들이 추석 연휴에도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석연휴를 통해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을 정리하고, 새로운 경영 전략을 찾는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자택과 회사를 오가며 경영 구상에 집중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설에는 브라질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지만, 올해는 국내에 머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달 본격화되는 재판 준비에도 시간을 할애한다.

10월에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 첫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는데다 지난 1월 이후로 중단됐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개도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유일한 모터쇼인 베이징모터쇼를 챙기는데 주력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베이징모터쇼에 직접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참관하고 미국으로 출장을 떠나는 등 매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제한되면서, 국내서 관련 현안을 챙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레이싱카인 '아반떼 N TCR'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를 소개하고 전용 공간을 마련해 인간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구현된 현재와 미래 기술을 전시하며 스마트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현대차의 기술 비전도 소개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 회장은 SK구성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이제 일상이 된 코로나19 경영환경은 ‘생각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를 집에서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최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며 지난해에 이어 빠른 사업전환과 위기극복을 강조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도 이번 추석 연휴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추석 이후 극적인 합의에 이를지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일본에 머물며 경영 현안들을 챙기고 미래 먹거리 마련에 대한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각규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그룹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 쇄신의 신호탄을 쏳아올린 신 회장은 추석 이후 롯데그룹의 새로운 경영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진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올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총수들이 추석 연휴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광현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