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JYP와 손잡은 네이버, 빅히트 '위버스'와 대적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4 17:45: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네이버,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1000억 투자
SM-네이버'비욘드 라이브' 주목…JYP도 합류
▲ NCT 127 '비욘드 라이브' 공연 모습.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SM)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아울러 SM과 JYP는 온라인 콘서트 전문회사를 설립하며 네이버의 기술과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네이버는 두 대형 기획사와 만나 엔터 콘텐츠 강화를, SM은 글로벌 플랫폼 확보에 나서며 ‘온택트’ 시대의 새로운 환경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은 비욘드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온라인 콘서트 전문회사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를 설립한다. '비욘드 라이브'는 네이버와 SM이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전용 콘서트 시리즈다.

 

3일 네이버는 비욘드 라이브 성공을 밑바탕으로 해 SM 엔터테인먼트 계열회사들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고, 본격적으로 라이브 및 커뮤니티 플랫폼 기술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관련해 앞서 네이버는 지난 4월 SM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팬십 플랫폼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SM 소속 가수들을 중심으로 잇따라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심의 환경에서 온라인 공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SM과 JYP는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중계되는 JYP 걸그룹 트와이스의 '비욘드 라이브 - 트와이스 : 월드 인 어 데이' 콘서트에서 본격적 협업에 나선다. 특히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공연 기획에 참여한다.


SM과 JYP는 이번 회사 설립에 대해 "SM의 콘텐츠 프로듀싱 능력과 네이버의 기술이 만난 시너지에 JYP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크리에이티브(창조성)까지 더해질 예정"이라고 자평했다.

이외에도 SM과 네이버는 공연을 비롯해 음악 관련 영상 콘텐츠 제작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양사는 차세대 음악 콘텐츠 등을 전문으로 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SM 투자를 통해 SM이 그동안 운영하던 팬클럽 서비스를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멤버십 커뮤니티인 '팬십'(Fanship) 플랫폼으로 일원화한다. 기존 SM의 자체 팬 플랫폼 '리슨(lysn)' 내에 있는 팬클럽 커뮤니티 서비스가 네이버 팬십으로 이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네이버는 국내 ‘3대 기획사’ 중 두 회사와 손을 맞잡게 됐다. 코로나19로 대형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하기 어려워지자 비대면 공연 사업에 뛰어들고, 팬과 연예인의 온라인 소통 창구인 커뮤니티 플랫폼을 강화하면서 ‘비대면’ 시대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단순지분투자를 넘어 개별 K-POP 콘텐츠와 플랫폼 등의 제작 투자로 에스엠과의 사업적인 공생 관계를 공식화한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 방탄소년단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중계 화면. 사진=비엔엑스 제공


이들의 대척점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가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자회사 '비엔엑스'를 설립하고 플랫폼 사업 운영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지난해 6월 론칭한 것이 바로 '위버스(Weverse)'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가장 많은 팔로우 수를 보유하던 방탄소년단은 브이라이브에서 선보이던 영상 콘텐츠를 위버스에서 단독 공개하기 시작했다.

그 밖에 세븐틴, 여자친구, 아이랜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아이돌 그룹이 위버스에 입점하면서, 위버스는 론칭 1년 만에 전 세계 100여개 국에서 90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빅히트는 ‘위버스’를 ‘음악 산업의 원스톱 서비스’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제부터 관람, 공식 상품 구매까지 한번에 가능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인 ‘방방콘 The Live’의 이용권도 위버스샵에서 판매했다. 이용권 구매 후에는 위버스샵의 ‘공연 바로 시청하기’ 배너를 클릭해, 다른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바로 공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가더라도 미래의 공연은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빅히트 공연과 콘텐츠 핵심인 위버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합형 공연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M·JYP와 손잡은 네이버와 빅히트의 위버스는 온라인 독점 콘텐츠 확보와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 강화에 있어 지향점이 같다고 볼 수 있다. 이에 각 사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빈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