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시장 '큰손' 中… 최대 수입처는 사우디·러시아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0 17: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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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텍사스주의 원유 시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금융정보제공업체 리피니티브, 볼텍사, 케이플러가 제공한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중국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사우디로부터 일일 평균 약 160만~170만 배럴(bpd) 규모의 원유를 수입했다.

앞서 원유 판매가를 낮춘 결정에 따른 혜택을 본 것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산과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은 각각 170만 배럴, 120만 배럴이었다.

또한 이달 사우디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대비 약 2배 증가한 213만~224만 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5월 210만~214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러시아산은 이달 149만 배럴로 지난달 155만 배럴에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세레나 후앙 볼텍사 애널리스트는 “사우디가 지난해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처로 우뚝 선 가운데 올해에는 러시아가 바짝 따라붙고 있어 아직까지 승자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산유국들에게 자신이 생산한 원유를 누가 사주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반이 약한 산유국들은 원유 수출이 막힐 경우 국영기업들이 위기를 맞는 데다 정부의 재정 수입이 급감해 이전과 같은 복지 수준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는 지난 5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석유 국영기업인 아람코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부족한 재정을 메꾸기 위해 소비세를 5%에서 15%로 인상했다.

이는 국민들의 반대를 불러일으켜 정치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7월 영국 석유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중국에 원유를 수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위안화 결제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원유 거래는 달러화 결제가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절박한 상황에 빠진 BP가 구매처인 중국의 요구에 따라 위안화 결제를 용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 등으로 인해 원유 순수출국으로 떠오르며 원유 수입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유의 위안화 결제는 중국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인 것이다.

이밖에 올해 들어 중국의 이라크산 원유 수입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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