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 1R…조원태 '완승' vs 2R '칼 가는' 3자 연합(종합 2보)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7:10: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조원태 회장과 3자 연합간의 1차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마침표
조원태 회장 지지 주주와 반대 주주 '충돌'
주총서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3남매, 사이버스카이 일감몰아주기 혐의 '소환'
주총 후, 조원태 측 40.29% vs 3자 연합40.12% 추가 경영권 분쟁 불가피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이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하면서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측으로부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던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은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선임 건안에서 모두 부결되면서 완패했다.  

▲ 국민연금이 팽팽했던 한지칼 경영권 분쟁 줄다리기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쪽에 서면서 판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조원태 회장은 27일 오후 12시 5분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의 사내이사 선임안 건 투표에서 총 투표수 4864만5640주 중 찬성 2756만9022표(56.67%)를 받고 아슬아슬하게 연임됐다.

조원태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오른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날 약 56%의 찬성표를 받으며 한진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3자 연합 측이 추천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40%대의 주주 선택을 받으며 끝내 한진칼 사내이사로는 선임되지 못했다. 또 대주주의 독단경영과 전횡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외이사에서도 4명 모두 탈락했다.

이로써 조원태 회장과 3자 연합간의 1차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다만 주총에서 주주들의 의견은 팽팽했다.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투표에서 조 회장 측은 평균 54%~56%를, 3자 주주연합은 43%~47%의 찬성표를 받았다. 만약 전날 국민연금(2.9%)이 조 회장에게 지지를 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한진칼 제 7기 정기주주총회가 27일 오전 한진빌딩 강당에서 개최됐다. 사진=한진칼 주총 영상캡쳐
이날 주총에서는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는 주주와 반대하는 주주 간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는 A 주주는 발언권을 통해 “조 후보는 17년동안 대한항공 핵심부서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축적한 항공·물류 전문가”라며 “특히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성공적으로 출범시켰고, 이로 인한 대한항공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은 물론 성장동력을 마련해 신임을 받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175번 주주는 “조원태 회장은 주총 전에 주주가치를 재고하고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면서 “그런데 조 회장의 경우 2013년 한진칼이 대한한공에서 분사할 때 그 상표권을 무상으로 양도받고 7년~8년동안 대한항공이 만든 가치를 2000억원이라는 브랜드 수수료 차익으로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6년 11월 공정위의 경우 대한항공의 면세품 수익을 편취한 행위,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사이버스카이와 유니컨버스에 14억3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라며 “이사이면서 자회사 수익을 중간에서 편취한 조 회장이 과연 조양호 회장의 배임과 횡령, 탈세범죄 행위에 방조해놓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사이버스카이의 지분은 100%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등 한진가 남매가 보유하고 있다.
▲ 한진칼 1대 주주 강성부 KCGI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한진칼 주총은 조원태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3자 연합이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어 추가 경영권 분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자 주주연합은 올해 초부터 한진칼 주가를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40%이상 끌어올렸다. 올 가을 임시주총에서 다시 한 번 더 경영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3자 연합은 지난 24일 “이미 최악의 법원 결정까지도 고려해 이번 주총을 준비했고, 향후 주총 이후에도 끝까지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2라운드를 예고한바 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조원태 회장 입장에서는 장기전으로 귀찮게 될 것”이라며 “3자 연합이 40%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이상 대주주로서 요구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임시 주총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총 후 조원태 회장 측의 한진칼 우호 지분은 40.29%(국민연금 제외)로 3자 연합 40.12%(소액주주연대 제외)보다 0.17%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진칼 주총 '판세 굳히기'…한진 "법원 존중" vs 3자 연합 "안 끝났다"(종합)2020.03.25
[마감] 한진칼, 경영권 분쟁 '종료' 급락...삼성전자, 10%대 '급등'2020.03.24
[특징주]한진칼, 하루만에 반등...경영권분쟁 장기화 기대2020.03.25
[전문] KCGI, 한진칼 주총 하루 앞두고 주주에 "현명한 판단 부탁"2020.03.26
[속보] 국민연금,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찬성'2020.03.26
국민연금 '조원태 손', 기울어진 한진칼 주총 ...막판 변수는2020.03.26
[그래픽] 한진칼 주총 '결전의 날', 조원태 40.29% vs 3자연합 30.28%2020.03.27
[속보]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칼 사내이사로 '선임'2020.03.27
[속보] 3자 주주연합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실패'2020.03.27
[속보] 3자 주주연합 사외이사 후보, 한진칼 주총서 모두 '탈락'2020.03.27
[속보] 3자 주주연합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 실패2020.03.27
[속보] 한진칼 주총, 조원태 회장 측 사외이사 후보 모두 선임2020.03.27
한진칼 사외이사 선임안, 조원태 회장 '완승'2020.03.27
한진칼 주총, 위임장 확인으로 1시간 이상 '지연'2020.03.27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성공'…3자 연합과 2R 분쟁 불가피(종합)2020.03.27
'2시간째 진통만'...한진칼 주총, 중복 위임장 논란이 발목2020.03.27
'위임장 파문'...한진칼 주주들 "3시간 이상 인질로 잡혀"불만 폭발2020.03.27
[1보] 조원태 회장, 한진칼 사내이사 56.6% 찬성으로 연임 성공2020.03.27
[속보] 한진칼 주총,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기타상무이사 선임 실패2020.03.27
[속보] 한진칼 주총, 이사보수한도 50억원으로 '동결'2020.03.27
한진칼 주총 1R…조원태 '완승' vs 2R '칼 가는' 3자 연합(종합 2보)2020.03.27
[전문] 3자 주주연합, 한진칼 주총 패배에 "저희 부족함, 주주에 무한 감사"2020.03.27
‘조원태 승’ 한진칼 주총, 무엇이 승부 갈랐나2020.03.27
[마감] 씨젠, 상승세 주춤...한진칼, 조원태 경영권방어에도 '상한가'2020.03.27
[전문] 경영권 방어 성공한 조원태 "주주에 감사…코로나19 극복위해 정부에 SOS"2020.03.29
김영봉 기자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