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Q] 코스피 2.87% 급등…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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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뜻하지 않게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세는 여전하지만 미국과 달러가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탓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9.81포인트(2.87%) 급등한 2147.0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100선 돌파는 지난 2월 25일(2103.6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코로나19 사태에 휘말리면서 지난 3월 19일 1457.64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4월 17일 1914.53으로 1900선을, 지난달 26일 2029.78로 2000선을 넘더니 이날은 2100선까지 돌파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미소짓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100선 돌파는 지난 2월 25일(2103.61) 이후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코스닥 지수는 5.92포인트(0.80%) 내린 737.66에 장을 마쳤지만 종가 기준 전일 743.58까지 오르면서 740선을 넘은 바 있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빠르게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미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0.00%~0.25% 수준으로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꾸준히 연준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0.129%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내린데다 정부가 이날 3차 35조3천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기업의 실적 등 펀더멘털과는 상관 없이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을 포괄하는 M1(협의통화)와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투자자예탁금 등 부동자금의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295조704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시위로 소요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달러가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선 점도 국내 증시 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로 자금이 몰리는 원인이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8.15포인트(1.29%) 뛴 2만2613.76으로 마감했다. 지난 2월 21일(2만3386.74) 이후 약 3개월 반 만의 최고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6원 내린 달러당 1216.8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재발 우려로 지난달 26일까지 1240원때로 오가던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국내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가 약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8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환차익을 노릴 수도 있게 돼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현재는 미국이 가장 불안한 지역이 돼 버리면서 국내증시가 빨리 오르긴 했지만 어느 정도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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