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보다 많은 이유는 'OOOO'

김태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7: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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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관광명소인 두오모 광장에서 순찰하는 군인들 모습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보다 더 많은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늦은 대처와 고령화 등 인구 구조를 지적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 따르면 이탈리아 내 누적 사망자 수는 8215명으로 중국(3291명)의 2배를 넘어섰다. 스페인의 경우에도 4365명을 기록해 중국보다 더 많고, 유럽 내에서도 치사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레딩대학교의 알렉산더 에드워즈 면역학자는 “유럽은 시민들이 코로나19를 자각하기 전 이미 상당 부분 퍼져 있었다”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퍼질 당시 유럽은 코로나19가 마치 다른 나라 일인 것처럼 반응하다 상황은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월 중순 우한을 전격 봉쇄해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응했고, 우한 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자 내달 초 부분적으로 봉쇄를 철회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이나 돼서야 북부 일부 지역에 봉쇄령을 내렸으며, 지난 9일 전국 봉쇄령을 발동했지만 뒤늦은 대처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신속히 봉쇄령을 결정하지 않은 것이 패착이었다고 지적한다.

또한 코로나19 진단건수가 적었다는 문제도 있다. 사망자를 줄이려면 우선 많은 시민들을 진단해 확진자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으로 옮겨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진단 자체가 늦어지니 치료 시기를 놓친 시민들도 많아져 사망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을 보인 시민들만 검사를 했었다.

영국 워릭대학교의 마이클 타이데슬리 유행병학자는 “코로나19 사망률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진단을 받는가와 관계가 있다”며 “진단을 받은 시민들이 많을수록 당국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탈리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60세 이상 인구수가 일본 다음으로 많다는 점이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는 건강한 청년보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유럽 안에서도 가족 중심적 문화가 강한 국가로 이러한 문화가 확진자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달리 말해 1인 가구보다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많은 국가는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에드워즈 면역학자는 “이탈리아 청년들은 매주 일요일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방문해 볼에 키스를 한다거나 교회를 방문하고 함께 식사하는 문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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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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