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은행 합병설 불 지핀 김지완 회장…'투 뱅크' 약속은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1 17: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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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임기 중 방향 마련" 언급
경남은행 인수 당시 '투 뱅크' 체재 약속
▲ 사진=BNK금융지주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BNK금융지주의 주력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설에 다시 불씨가 지펴졌다. 그간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은행 합병과 관련 "임기 중에 방향을 마련해 놓을 계획"이라고 언급하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면 두 은행의 전산을 통합해야 하는데 현행법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합병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무엇보다 구성원의 동의가 우선"이라며 한 발 양보했다.

앞서 경남은행이 2014년 BNK금융(당시 BS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합병설이 줄곳 제기돼 왔다. BNK금융 경영진은 전산 분리와 영업망 중복으로 저하된 효율성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경남은행과 경남 지역사회의 반대 등으로 이렇다할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던 약속도 부담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를 더욱 효율화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두 실적 악화를 겪고 있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양 은행간 합병설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익은 1781억원, 1046억원으로 각각 20%, 13.1%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전년 상반기 5787억원에서 5564억원으로 3.9% 줄어든데다 판매관리비도 3984억원에서 3362억원으로 12.7% 불어났다. 특히 대손상각비는 510억원에서 716억원으로 40.4%나 껑충 뛰었다.

경남은행은 같은 기간 이자이익이 4.8% 감소한 3888억원, 판매관리비는 0.9% 증가한 2490억원을 기록하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 사회와 밀착해 있는 지방은행의 특성상 경남은행과 부산은행간 합병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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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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