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휴전 조건 이행 안되면 작전 재개"...백린탄 사용 의혹도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9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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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시리아 북동부에서 5일간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휴전 조건이 완전히 이행되지 않으면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쿠르드 군이 안전지대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다음 주 화요일 저녁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화요일 저녁까지만 약속을 지킨다면 안전지대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120시간이 끝나는 순간부터 작전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군은 안전지대에 머무를 것"이라며 "그곳 상황에 터키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설치할 안전지대에 관해서는 "폭은 32㎞에 달하고 길이는 444㎞가 될 것"이라며 "안전지대 안에 12곳의 감시초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키로부터 백린탄 피폭으로 의심되는 부상을 입은 쿠르드 소년/사진=더타임스 SNS
터키는 시리아 북동부와 마주한 국경을 따라 터키군이 관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다.

터키는 지난 8월 미국과 안전지대 설치 논의에 착수한 이후 이 같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터키는 9일 시리아 북동부를 장악한 쿠르드족의 민병대(YPG)가 자국 내 쿠르드 분리주의 테러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가 군사 작전을 개시하자 14일 터키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터키와 쿠르드의 휴전 중재를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터키에 급파했다.

전날 펜스 부통령을 만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120시간 안에 안전지대에서 YPG가 철수하고 터키군이 안전지대를 관리하는 것을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가 이뤄진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터키와 쿠르드가 "다시 완전한 정전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YPG가 휴전 조건을 받아들여 안전지대에서 철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언론 보도들이 나왔다.

일부 민병대원은 합의를 "쿠르드족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미국에 '항복'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휴전 합의의 일부 조항을 두고 "미국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쿠르드 원로 정치인 일함 아메드는 이번 주말 워싱턴을 찾아 미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터키는 휴전 전 지난 16일 밤 시리아 북부 라스알아인에서 터키군 진영의 폭격 중 금지된 무기인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백린탄은 수천℃ 화염을 생성하는 소이탄의 일종으로, 가공할 살상력으로 인해 '인간이 만든 최악의 무기'나 '악마의 무기' 등으로 불리며 국제법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백린탄은 인체의 수분과 반응해 화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물로 화상 부위를 진정시킬 수도 없다.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를 마시면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고, 인체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끔찍한 부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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