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인터뷰]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4호 공익신고자 이종헌 “진영논리 얽매이지 않겠다”

김영봉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8 05: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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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비전 제시....보통사람으로서 사회적 약자 위할 것”
공익제보자 답게 “공익신고자 보호법 보강하겠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여러분들만 바라보며 헌신하고 의무를 다하는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하겠다.” 


지난 2014년 6월 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당시 동부팜한농)의 산업재해은폐 사건을 공익제보하고 수년간 사측의 부당한 괴롭힘에 맞서 싸운 이종헌씨가 자유한국당의 네 번째 인재로 영입된 후 아시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 아시아타임즈는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네 번째 인재영입한 공익제보자 이종헌씨를 만났다. 사진은 염동열 의원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이종헌씨 모습.(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는 지난 2017년 처음 공익제보 후 신분노출로 어려움을 겪던 이종헌씨와 인터뷰를 진행 한 후 약 2년 반 만에 다시 만났다.

 

그 동안 공익제보자로서, 또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공익제보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던 그가 한국당에서 정치를 하겠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에 나선 배경과 그리고 약자에 다소 소홀하다고 평가받는 한국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궁금했다.

 

기자는 한국당의 네 번째 인재영입 발표에서 “어떻게 보면 공익신고자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당이기 때문”이라는 말을 남긴 그에게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이 아닌 공익제보자로서 또 보통의 사람으로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곳이 필요해 나서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 “한국당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비전 제시....사회적 약자 위할 것”

이종헌씨는 자유한국당의 러브콜에 대해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정치에는 뜻이 없었고, 그 동안 한국당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소홀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씨는 한국당 인재영입을 수용한 이유에 대해 “사실 알다시피 저는 보통사람이다. 정치의 뜻도 없었다. 그런데 염동열 의원이 연락을 해왔다.

 

처음에는 거절했는데, 또 다시 연락이 오더라. 그래서 거절하기 위해 만났는데, 와이프까지 데리고 오셔서 설득했다. 염 의원이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 의원이 자유한국당이 지금까지 국민께 소홀하게 비춰졌던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있었다.

 

그간 다소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정치인의 말에서 당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믿어보기로 했다”며 한국당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종헌씨는 자신의 정치활동에 약자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헌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씨는 “보수정당이든 진보정당이든 대한민국 모든 정당의 설립 이념은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들고 국민 여러분들의 삶을 평안하게 한다는 것이 아니겠냐.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여러분들만을 바라보며 헌신하고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며 근로자의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가고자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팜한농 산재은폐 공익제보자 이종헌씨 (사진=아시아타임즈 DB)
◇ 공익제보자 답게 “공익신고자 보호법 보강하겠다”

공익제보자로서 어려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그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가장 먼저 공익제보자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재 공익제보자 보호법을 보안하겠다는 것이다.

이 씨는 “공익신고자 보호법도 결국에는 처벌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그 처벌이라는 것이 솜방망이 처벌 수준이라 큰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보면 어떤 공익신고자도 결국에는 그 조직에서 떠나게 돼 있다. 그렇다면 공익신고자 보호법도 그 접근방식을 달리해 처벌보다는 공익신고자의 제 2의 삶에 초점을 두고 지원해 드리는 방향으로 입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마지막으로 공익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동안 공익신고자를 조직 내 ‘일탈행위자’로 보는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지난 역사 속에서 공익신고자들은 불의에 저항하는 시대의 양심이자,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빛이었으며, 부정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했다”며 “공익신고를 조직에 대한 배신이 아닌 조직을 정화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의 일부분으로 봐 주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4년 허술한 공익제보시스템으로 신분이 노출돼 수년 간 사측으로부터 온갖 괴롭힘과 보복조치를 당했다. 노무·총무 관리직이었던 그는 신분노출 후 대기발령은 물론 전보조치, 사무실 격리와 최하위 업무평가 등의 보복조치를 당한 것은 물론 심지어 직무와 관련 없는 잡초제거와 배수로 청소까지 해야 하는 고초를 겪었다.

그래도 이씨는 사측의 부당함에 무릎 꿇지 않고 끝까지 맞섰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는 팜한농에 총 24건의 산재은폐 사실을 적발하고 과태료 1억5484만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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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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