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리 시대…엎친데 덮친 보험사 '비명'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9 08: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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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0.5%로 0.25%P 인하
운용자산이익 하락…역마진 확대 부담 가중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두 달 만에 기준금리가 또다시 내려가면서 이차역마진에 노출된 보험사들이 엎친 데 덮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0%대의 초저금리 기조 아래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이 예고되는 데다, 다음달 도입 예정인 공동재보험 제도 역시 초저금리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사진=아시아타임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0.25%포인트 낮췄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지난 3월 16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지 2개월만에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유례 없는 연 0.5% 기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험사들에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우선 금리가 내려가면 신규 채권의 수익률을 감소시켜 채권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하는 보험사의 특성상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또 금리 하락이 보유 채권의 가치를 증가시키지만 시가평가 요소를 지닌 준비금(LAT 준비금, 일반 및 변액 보증준비금)의 추가적립을 초래해 부담이 커진다.

더욱이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은 특히 대형 생보사의 이차역마진 악화로 이어진다. 과거 고금리 확정 상품이 많은 대형 생보사의 입장에선 자산운용으로 버는 돈보다 보험금으로 나가는 돈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를 재보험사에 넘기고 보험위험 이외 금리위험 등도 재보험사에 이전하는 공동재보험이 다음달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거두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상황에선 금리위험 전가에 대한 비용 부담이 상당해 오히려 보험사 입장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가 보험사 입장에서 좋을 것이 없는데 결국 보험사들도 예정이율을 낮춰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 4월에 이어 하반기에도 예정이율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는 5~10%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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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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