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 저축은행 실적 '껑충'…대출규제 '반사이익'

신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6 1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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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423억, 전년동기보다 20% 성장
신한, 전년보다 32% 증가한 148억 순익 거둬
대출규제가 '저축은행 대출 수요' 몰린 덕분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 상반기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신한·하나·KB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로 시중은행 문턱이 높아진 탓에 고객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린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영업채널을 확충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토스·카카오페이 등 핀테크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자체 플랫폼을 선보여 비대면 영업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출범 초기 금융지주에서 부실 계열사로 눈총을 받던 저축은행들이 이제는 알짜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4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성장했다./사진=연합뉴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KB·하나·NH저축은행 등 4대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 성장했다.

이중 신한저축은행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14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중금리대출을 시작으로 빠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194억원)에도 순이익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올해는 카카오톡·토스·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핀테크·빅테크 업체와 손을 잡고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늘리고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부실자산을 모두 정리한 다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실적 확장보다 건전성 개선에 노력했다. 그 결과 약 1.7%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낸다. 올 하반기 KB저축은행의 영업전략은 지난달초 출시한 디지털 플랫폼 '키위뱅크'를 앞세우며 비대면에 맞출 전망이다.

하나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9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NH저축은행은 1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의 실적이 상승하는 이유는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저축은행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으로 갔다는 것으로 일종의 풍선효과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계 저축은행은 대출규제 영향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주요 저축은행들이 비대면 전략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계도 올 하반기 비대면 채널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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