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나선 CJ제일제당, 경영방침 '급선회'

류빈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4 04: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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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 접는 대신 ‘질적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 CJ제일제당 사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CJ제일제당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질적 성장 도모에 나섰다. M&A 등 외형 성장을 멈추고 가공식품의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잡는 등 경영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국내 식품부문 구조조정이 효과를 거둘 경우 향후 수익성 개선이란 성과가 기대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5% 성장한 5조8581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727억 원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25.5% 늘어난 3조4461억 원, 영업이익은 14.3% 감소한 1810억 원을 기록했다. 슈완스 인수효과(영업이익 259억원) 제외 시 기존사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떨어진 1550억원에 그쳤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3분기 성적표를 두고 대다수 사업부문의 외형 부진과 마진 하락 요소가 이어져 가공식품의 해외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하락한 1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ASF 확산으로 인한 생물자산 처분손실 발생, 차입금 증가와 달러 강세로 인한 순이자비용 및 외환관련손실 증가, 해외법인 사용권자산 관련 회계변경에 따른 손실의 일시 비용 처리로 인해, 영업외손실이 예상 보다 높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와 이후 내년까지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바꾸고,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수익성이 낮은 가공식품을 퇴출해 가공식품 부문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휴 자산 유동화, 수익성 중심의 운전자본 관리, 투자 최소화, 해외 자회사 외부 자본 조달 확대,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 등으로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가공식품은 수익성이 낮은 SKU(제품가짓수) 감축에 들어갔다”며 “이미 3분기까지 619개의 SKU를 감축했고 연말까지 400여개를 추가로 줄일 계획으로, 감축 후 1년 이내에 수익성은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내년 물류 제외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14조1214억 원, 26.3% 증가한 6872억원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내년 이익 개선의 키는 가공식품 부문으로, 내년은 그룹 차원의 강력한 수익성 개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르면 연말 가공식품 SKU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재고폐기손실 등 일회성 요인까지 감안하면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고, 생물자원도 베트남 돈육 시세의 가파른 반등으로 예상보다 실적 회복이 빠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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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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