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추락사고 '737맥스' 결함 은폐 의혹…"통제불능" 문자공개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9 17: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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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미국 보잉의 '737 맥스' 기종에 대한 결함을 직원들이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보잉 소속 737 맥스 기술담당 조종사로 일했던 마크 포크너(현재 사우스웨스트항공 근무)가 2016년 11월 동료 조종사에게 "737 맥스가 시뮬레이터에서 '통제 불능'이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는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정지됐던 737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 결정을 앞두고 나와 그 파장이 주목된다.


보잉 소속 737맥스 기술담당 조종사로 일했던 마크 포크너(현재 사우스웨스트 항공 근무)는 지난 2016년 11월 동료 조종사에게 보낸 SMS에서 "그것(737맥스)은 시뮬레이터에서 통제 불능이었다"고 썼다.

당시 포크너는 "물론 내가 비행을 잘 못 한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그건 지독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트리밍'(제트기가 조종 행위 없이도 일정한 비행자세를 유지하면서 자기 순항하는 상황) 중 예상 밖의 움직임이 시뮬레이션 비행에 반영됐다고 했다.

또 포크너는 "FAA 측에 거짓말했다"고 말했는데, 이 거짓말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포크너는 보잉의 최고 기술담당 조종사로 미연방항공국(FAA) 측과 737맥스 기종의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관련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그런 그가 이 메시지를 보낸 시점은 FAA의 737맥스 기종 승인이 이뤄지기 수개월 전이다. 보잉은 이 메시지를 최근에서야 의회와 교통부 등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크너는 그보다 8개월 앞선 시점에 FAA 측에 737맥스 기종 매뉴얼에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관련 언급을 빼도 되는지를 질의한 적도 있다. 
 

미 하원 교통· 인프라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디파지오 민주당 의원은 "결정적인 증거다. 이것(737맥스 스캔들)은 이제 더는 규제 실패 수준이 아니라 범죄 행위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동안 보잉사로부터 수만 쪽 분량의 문서를 받았지만, 이 문서는 받지 못했었다. 의도적인 은폐로 엄청나게 충격적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포크너 측은 이 문자메시지가 단순히 비행 시뮬레이터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포크너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전체 문자 대화 내용을 보면 거짓이 없으며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이 문제라는 지적만 있다"고 주장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 사고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 뒤 운항 정지된 상태다.

보잉은 MCAS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 등 연방 당국의 운항 재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미 ABC 방송은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AA)이 보잉 737맥스 기종의 운항을 내년 1월 16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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