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새 주인' JC파트너스 유력…재보험 보다 시급한 '민원'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6-30 0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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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우협대상자 선정 유력
민원, 브리핑영업 등 과제 해결 시급
▲ 사진=KDB생명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매각 4수생 KDB생명의 새 주인으로 사모펀드인 JC파트너스가 유력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인수한 후 공동재보험사로 전환시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민원왕'이란 이미지 쇄신이 시급해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을 보유한 산업은행은 조만간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자로는 JC파트너스가 유력하다. 앞서 우리은행도 26일 열린 투자심의위원회에서 JC파트너스가 KDB생명 경영권 인수를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사들인 이후 세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된 전력이 있다.

매각 시도 네번째만에 JC파트너스가 유력 후보로 오르면서 사실상 JC파트너스가 KDB생명을 품에 안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JC파트너스는 기존 주식을 2000억원에 사고,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는 방안을 매각사 측에 제안했고, 총 5500억원 규모의 펀드에는 산은도 다시 700억~1000억원 규모로 후순위 출자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계에서는 JC파트너스가 공동재보험 시장 진출을 노릴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국외 투자자 중에선 글로벌 투자 기업인 칼라일의 참여가 거론되고 있는데 칼라일이 자체 재보험 사업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이같은 시장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KDB생명이 안고 있는 '민원왕'이란 오명과 높은 브리핑 영업 의존도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만만치 않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KDB생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검사를 통해 6건의 경영유의사항, 8건의 개선 조치를 내렸다. 특히 브리핑 영업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고 불완전판매 관리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KDB생명의 높은 불완전판매비율, 청약철회비율 등이 브리핑 영업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브리핑 영업이란 설계사가 기업체 등 단체를 방문해 다수의 소비를 모아놓고 브리핑 형식으로 보험상품을 설명하고 계약자를 일괄 모집하는 영업 방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보장성보험을 저축성보험인 것처럼 설명하거나 보험 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등 불완전판매 사례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KDB생명의 경우 지난 2017년 구조조정 이후 전속 보험설계사 감소로 인한 전속채널의 경쟁력 약화로 브리핑 영업을 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KDB생명의 지난 1분기 환산 민원건수(보유계약 10만건당)가 60.6건에 달해 '민원왕'이라는 오명을 떠안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높은 브리핑 영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민원이 많은 KDB생명을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이라며 "KDB생명의 새로운 주인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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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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