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부산·경남은행 합병 시도 즉각 중단해야"

정종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6 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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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노조, 합병 반대 집회 진행
김지완 회장 "임기 중 방향 마련"
▲ 사진=경남은행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설에 불씨를 지핀 가운데 경남은행 노동조합 측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경남은행 본사 앞에서 부산은행·경남은행 합병 반대 집회를 시작했다.

그간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김지완 BNK금융 회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 합병과 관련 "임기 중에 방향을 마련해 놓을 계획"이라고 언급한데 따른 대응이다.

경남은행 노조 측은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투뱅크 체재를 유지하겠다는 다짐을 뒤집는 것"이라면서 "효율성이라는 미명 아래 이뤄지는 부산은행·경남은행의 합병 시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지방은행은 금융의 지역분산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지방경제 활성화와 지역자원의 효과적인 배분을 목적으로 하는 지역 경제의 혈맥이라면서 지방은행의 생존은 경영 효율화가 아닌 지방은행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 내에서 그 역할을 다할 때 존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사자인 노동자와 지역은행의 기반인 지역사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합병을 시도한다면 불필요한 갈등만이 초래될 뿐이라며 BNK금융지주가 말하는 효율성이란 결국 구조조정과 영업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사이익을 위해 우수한 인력 상실과 지역경제 몰락을 내어줄 수는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경남은행이 2014년 BNK금융(당시 BS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합병설이 줄곳 제기돼 왔다. BNK금융 경영진은 전산 분리와 영업망 중복으로 저하된 효율성을 개선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합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경남은행과 경남 지역사회의 반대 등으로 이렇다할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남은행을 인수하면서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던 약속도 부담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투뱅크 체제를 더욱 효율화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노조 행동에 대한 대응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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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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