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우리사주 사외이사 추천 '네 번째 도전'…그 결과는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08: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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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 global union, 이사회 동참 촉구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 지지의사 잇따라
우리사주, ISS에 지지의사 호소 예정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에 대해 국내외 노동·시민단체들이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의 네 번째 도전이 이번엔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10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추천 주주제안에 대해 국내외 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UNI(국제사무직노조연합) global union은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 사무국에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을 지지하며 이사회의 동참과 지지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UNI global union은 전 세계 150여개국 200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보유한 국제 노동단체다.

UNI global union은 "KB금융지주가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을 수용하는 것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영 정책의 방향성과 부합하는 일"이라며 "두 사람 모두 한국의 녹색경제, 비재생에너지 생산, 지배구조 등을 촉진하는 분야에서 높은 평판과 공감된 전문가들로서, 이들의 이사회 선출을 지원함으로써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9월말 이사회 사무국에 약 0.6%(234만주)의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안건은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를 예정이다. 윤순진 교수는 환경·에너지정책 전문가이며, 류영재 대표는 ESG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국내 주요 시민사회단체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23일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임은 경제민주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KB금융지주 사외이사 주주제안 추천을 지지했다. 참여연대는 "KB금융이 주주제안을 수용한다면 'ESG경영'에 부합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채용비리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 금융소비자 방조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우리사주조합총연합회도 같은 날 "대다수 민간기업에서의 사외이사제도가 매우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사상 최초로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하는 사외이사 선출이 이뤄진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물꼬를 튼 역사적인 의결권 행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과 각 시민단체들은 미국노총(AFL-CIO)과 세계 최대의 주총 안건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에도 주주제안에 동조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률이 65%에 달하는 만큼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B금융 우리사주의 이번 주주제안이 임시주총에서 받아들여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지금까지 두 차례의 소수주주권을 통한 주주제안 방식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안건을 냈지만,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제도' 시행을 이유로 두 번 모두 부결된 바 있다. 또 이사회의 요청에 주주제안 대신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천했지만, 사외이사로 추천된 바 없었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이번 주주제안에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고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방안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남은 기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수탁자의 사회적 책임(스튜어드십코드) 이행을 촉구하는 등 주주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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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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