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반포 재건축 '공공의 적' 된 한신공영…무슨일이?

김성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9 09: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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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반포 개발 주도 한신공영…2만여 가구 공급
'신반포2차'에 한신공영 소유 토지 존재…사업 난관 예상
아크로리버파크 분양 당시 알려져…조합 승소 판례
▲ 신반포2차 단지 전경. 아파트 외벽에 한신공영의 로고와 함께 '한신'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사진=김성은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성은 기자] 한신공영이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에 골칫덩이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강남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재건축 단지 곳곳에 한신공영 소유의 토지가 파악되면서 추후 재건축사업의 암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총회를 열고 조합을 설립했다. 지난 2003년 추진위 승인 이후 17년 만에 조합을 갖추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한 발짝 나아갔지만 걸림돌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한신공영 땅 문제다. 일대 아파트 분양 당시 한신공영과 수분양자 간 토지 소유권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던 탓에 일부 땅은 개발을 진행했던 한신공영 소유로 남아있다.

신반포2차 단지에도 한신공영의 토지가 400여평 정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신반포2차의 한 조합원은 "명의는 한신공영이지만 그 당시 분양받은 사람들이 실질적 소유주가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의 배경에는 신반포1차 사례가 있다. 현재 '아크로리버파크'로 재건축에 성공한 신반포1차의 사업 과정에서 총 2만여평의 대지 중 171.5평이 한신공영의 지분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은 아크로리버파크의 1차 분양 이후 뒤늦게 파악됐고 조합과 한신공영은 부지 소유권을 두고 소송을 치렀다. 조합은 1심에서 패소한 후 2심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가지고 올 수 있는 땅은 171.5평 중 약 10.6평에 불과했다. 결국 대법원까지 가서야 조합의 손을 들어주며 일단락 됐다.

강남 노른자위 땅에 대해서는 한신공영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신공영이 2002년 새로운 주인을 만나 인수인계 하는 과정에서 누락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0년대 한신공영은 반포 지역 일대에 신반포아파트를 27차까지 총 2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한신 타운'을 조성했다. 한신공영이 세운 아파트가 많은 만큼 소유권이 애매한 토지가 일대 꽤 된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신공영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 단지에서 회사관련 땅 소유권 문제가 또 불거질 시에는 조합 측과 협의를 진행하거나 불가피할 경우는 소송을 통해 시비를 가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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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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