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HDC-미래에셋 컨소시엄 사실상 내정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1-09 20: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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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으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사실상 내정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자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서류 심사를 통해 HDC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잠정 결론냈다.

채권단은 전일 국토부에 HDC 컨소시엄을 비롯한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과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의 인수 후보 적격성 심사 서류를 송부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HDC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2조4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써내면서 1조5000억원가량을 제시한 애경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애경 컨소시엄이 인수가를 극적으로 높이지 않는 한 가격에서 앞선 HDC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함께 '통매각' 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와 자회사 경영권을 넘긴다.

금호산업은 입찰 서류 검토에 최대한 속력을 내 1주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HDC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이 보유한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은 올해 강원 오크밸리를 인수하는 등 그룹 내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 인수는 범현대가 차원에서는 항공업 진출로 자동차, 조선·해운과 함께 '육·해·공'을 모두 사업 영역에 두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고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그룹은 1989년 현대정공에서 민수용 헬기 사업을 추진하다가 1994년 현대기술개발 설립하며 항공기 제작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1996년 현대우주항공으로 새로 출범하면서 항공업 진출 초석을 놓은 역사가 있다.

그러나 1999년 현대우주항공과 삼성우주항공, 대우중공업이 빅딜에 의해 한국항공우주(KAI)로 재편되면서 현대는 사실상 항공업에서 밀려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1.0%다. 금호 측은 구주 가격을 높게 받길 원한다. 이 자금을 통해 금호그룹을 재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HDC 컨소시엄은 구주 가격으로 4000억원가량만 제시했다. 이에 비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재원으로 투자되는 신주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금호산업은 HDC 컨소시엄과 구주 가격을 높이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이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는 9조6000억원, 부채비율은 660%에 달해 '승자의 저주' 가능성도 부담이다. 향후 실사 과정에서 부채비율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 주도로 아시아나 재매각이 진행되기 때문에 금호 측이 HDC 컨소시엄에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다.

채권단은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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