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임대료 내며 들어갈 이유 없다” 인천공항 면세점...5개 구역 중 2개 유찰

신지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7 20: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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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던 DF2 유찰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사업권 입찰이 흥행에 실패했다. 사진은 인천공항 면세점 전경.(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사업권 입찰이 흥행에 실패했다. 

 

향수·화장품(DF2) 사업권과 패션 기타(DF6) 사업권 등 2곳은 입찰 업체 수 미달로 유찰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 대기업(일반기업) 사업권 5곳(DF2·DF3·DF4·DF6·DF7)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은 이날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 등을 접수하며 입찰 신청을 완료했다.

 

이 구역들 중 업체 4곳이 모두 입찰한 사업권은 DF7(패션·기타)이 유일했다.


DF3·DF4(주류·담배) 구역에서는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등 2곳이 운영권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업계에서 핵심으로 꼽히며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던 향수·화장품 사업권 DF2에는 입찰한 업체가 없었다. 

 

또 패션·기타 사업권인 DF6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단독으로 입찰,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유찰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공고를 거쳐 다시 제안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구역 입찰이 유찰 된 것을 두고 “인천공항 면세점의 상징성이 예전 만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DF2를 두고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 했는데 한 곳도 입찰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예전 같이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찰 된 이유로 높은 임대료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면세업체들이 지금의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높은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DF2구역을 운영할 이유를 못찾은 것 같다. 굳이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입점 할 이유를 찾지 못한 것”이라며 “차라리 인천이 아닌 한국공항공사가 변동 임대료로 운영하는 면세점 등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13일 인천공항에 공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천공항 면세점 이용객이 급감해 인천공항의 고정임대료 방식으로는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면세업체들이 ‘일단 따고 보자’는 마인드로 인천공항에 입점하기에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주는 베네핏(benefit)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을 인지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유찰된 두개 구역에 대해 추가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 추가입찰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공고하는 것이 기준이다. 만일 동일조건에서도 재 유찰된다면 이때 임대료에 대한 최초 설정 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면세점 운영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와 가격제안서를 접수받은 인천국제공항은 다음주에 종합평가를 한 뒤 3월 중순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관세청이 4월 중 심사를 통해 특허를 내주며 영업은 9월부터 시작된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경우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높은 임대료가 부담된다"라며 "한국공항공사에서 변동 임대료로 운영하는 면세점 등 다른 곳을 모색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소기업 대상 사업권 3곳(DF8·DF9·DF10)에는 에스엠면세점, 시티플러스,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듀티프리, 부산면세점 등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확정된 운영사업자는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로 5년을 더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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