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이혼인데...제프 베이조스와 비교되는 최태원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7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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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상대로 거액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SK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으로는 역시 최 회장과 마찬가지로 역시 불륜으로 이혼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와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4일 서울가정법원에 최 회장이 낸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의 조건으로 최 회장에 3억원의 위자료와 SK㈜ 지분 중 42.29%를 분할하라고 요구했다.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1297만5472주로 전체(7092만6432주)의 18.28% 수준이다. 노 관장의 요구가 법원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면 최 회장 보유 주식 가운데 548만7327주가 노 관장에게 넘어간다. 이는 6일 종가(25만7000원) 기준 약 1조4102억원에 달한다.

노 관장은 단숨에 지분 7.73%를 보유한 SK그룹 지주사 SK㈜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미 노 관장은 SK㈜ 지분 0.01%(8616주)도 보유 중이다.

이에 비해 최 회장의 지분율은 10.55%로 쪼그라들게 된다. 현재 최 회장과 노 관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이 지분율(29.38%)에서도 7.74%가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지난 2003년 영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겪었던 '소버린 사태'가 재현되거나 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 회장이 베이조스와 마찬가지로 의결권은 보유하는 방법이 대안이지만, 노 관장이 이를 수락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베이조스는 TV 앵커 출신 로런 산체스와의 블륜이 불거지자 자신의 아마존 지분(16.1%) 가운데 25%(전체 지분의 4%)를 부인 매켄지에 넘기되 의결권을 계속 보유하는 조건으로 이혼에 성공했다.

매켄지의 주식 평가액이 356억 달러(약 40조5000억원)에 달해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베이조스 입장에서는 돈은 또 벌면 되지만 의결권은 경영권과 직결돼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왼쪽)과 전 부인 메켄지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세월은 가정을 만들고 이루고 또 지키려고 애쓴 시간이었다"라며 "힘들고 치욕적인 시간을 보낼 때에도,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됐다"고 남편인 최 회장을 원망했다. 이어 "그 사이 큰딸도 결혼해 잘 살고 있고 막내도 대학을 졸업했다"며 "그래서 이제는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이혼 조정은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부부가 법원의 조정에 따라 협의 이혼하는 절차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정식 소송 절차에 돌입했고 이제는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얼마나 그룹 성장에 기여했냐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 2004년 전 부인 정모씨에 재산분할 형식으로 300억원 상당인 주식 35만6461주를 지급했다. 정씨는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 지분 3.84%를 소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후 2007년 윤송이 SK텔레콤 상무와 결혼했다. 윤 상무는 2008년부터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현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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