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 주인공은 나] 스타트업 애정 남다른 '디노스랩'…"우리니까요"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2 07: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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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차장
"스타트업 발굴·투자 기여하는 글로벌 가교 역할 수행"
▲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차장./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지난 4월 출범한 '디노랩(DinnoLab)'은 디지털 이노베이션 랩(Digital Innovation Lab)의 약자로 스타트업이 공룡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디노랩 입주 기업 16곳이 선발됐다. 단순히 보기엔 여타 금융지주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를 보면 그 생각은 틀리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컨텍 및 스킨십으로 우리금융과 스타트업 직원간의 거리감이 없기 때문이다.

강재영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 차장은 "스킨십이 가장 중요한 운영전략"이라며 " 때문에 스타트업과의 로얄티 및 친밀도가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강 차장은 우리금융과 스타트업의 관계는 단순 지원을 하는 기업과 지원을 받는 기업의 관계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디노랩 출범 전 스타트업 평가는 CSR(사회공헌) 개념이 커서 정부정책 부응 및 포용적 금융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개념이 컸다"면서도 "그러나 출범 이후 새로운 시장·기술·인력에 대한 전략적 출구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상호 긴밀하게 변화되는 시장에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매울 수 있는 상대가 됐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직원과의 만남은 금융사 직원에게 생소한 충격이었다. 그는 "각 영역에서 현장전문가이신 기업 분들의 이야기들은 금융사 내부에서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영역을 넘어서 시장을 보는 관점을 넓혀줬고 생존에 갈림길에서 치열하게 현장을 부딪치는 기업들의 행동들과 빠른 의사결정 등은 내가 소속된 질서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느끼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스타트업의 고민과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지원사업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어느 날 아침 일찍 센터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빈 소주병이 사무실에서 며칠 지속적으로 나온다고 알려줬어요. 센터 내에서는 취사·음주가 불가합니다. 그래서 센터 내 CCTV의 지난 저장 기록을 조회했어요. 모기업 대표님이 밤늦게 검은 봉지를 들고 센터사무실로 복귀해 불도 켜지 않은 채 빈사무실에서 혼자 깡소주를 드시더라고요. 이 기업은 투자·계약 유치 등 모든 게 순조롭게 잘 이어가던 기업이었지만 최종 단계에서 번번히 고배를 마시면서 희망고문에 지쳐갈 때였죠. 항상 활력이 넘치시는 대표님이라 직원들이나 주변분들에게 전혀 내색하지 않았던 분이라 영상의 모습에서 고통과 무게감이 너무 큼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입장은 지금 다르지만 동 시대를 살아가는 관련자로써 부끄럽지 않은 최선을 다하고자 마음먹는 계기가 됐어요."

디노랩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지원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곧 제 2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2개의 기보유 센터를 통합,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사내벤처제도를 포함 시행해 통합센터 내 함께 운영하고 내부와 외부의 창업생태계를 아우르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그룹 내·외부로 전파하고 확산하는 선도적인 랩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생태계의 금융영역에서의 상호 시너지를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금융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우호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스타트업과 다양한 국가에 해외진출을 함께 할 수 있는 역량과 경쟁력을 마련하고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발굴·투자에 기여하는 글로벌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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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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