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3분기부터 'V자 반등' 가능할까?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2 2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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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 중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한 성장률을 일부 만회한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가 내놓은 'V자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좀 더 지켜볼 부분이 많다는 신중론이 상당하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은 한국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전기 대비)를 평균 1.3%로 보고 있다.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1.3% 늘어난다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성장 국면을 일단 벗어나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1분기 -1.3%에 이어 2분기에는 -3.3%를 기록한 바 있다.
 



1분기에 하락 전환한 경기가 2분기에 더 큰 폭으로 급전직하한 후 3분기에는 반등을 하는 것이다.

해외IB 중에선 메릴린치증권이 한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을 2.6%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일부 기관이 -2.5%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평균치가 낮아졌지만 14개 기관의 중위값은 1.7%다.

해외IB들은 한국 경제가 3분기 1.3% 성장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4%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7월 이후 전망을 낸 34개 해외IB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로 여전히 연간 기준으로는 역성장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은 5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0.2%로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16일 -0.2%를 밑돌 것이라는 추가 코멘트를 내놨으나 구체적인 전망치는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의 3분기 성장 전망을 좀 더 밝게 보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 증권가 전망치를 보면 컨센서스가 1.8%다. 해외IB들보다는 0.5%포인트 높게 보고 있다.

삼성증권이 2.5%로 가장 높게 보고 있고 NH투자증권이 2.3%, KB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2.1%로 내다봤다.

현 상황에선 3분기 경기 반등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분기에는 적어도 국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는 데다 1분기와 2분기 경기가 워낙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배경이 된다.

다만 1% 중반 전후의 성장률 전망이 실현될 경우 V자 반등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중국과 같은 형태의 V자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9.8%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 11.5%로 급반등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에 집중돼 2분기에 경제가 급반등했다. 한국은 1분기 말과 2분기에 영향이 집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에 역시 급반등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런 가능성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일정 부분 현실화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모든 구성지표가 개선됐는데 이는 2분기 성장 부진의 주범이었던 수출 부진이 상당 부분 완화된 데다 소비 회복에 따른 내수의 반등도 힘을 보탠 결과다.

실제로 7월 수출액은 428억3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드는 데 그쳤다.

작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4개월 만이다. 월별 수출 감소율은 4월 -25.5%, 5월 -23.6%, 6월 -10.9%로 두 자릿수 대를 이어왔다.

다만 최근 지표 개선의 일부는 4~5월 부진 이후 강력한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이란 시각도 있다. 코로나19가 가을께 2차 확산할 가능성이 커 3∼4분기 경기도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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