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차대출, 드디어 빛 본다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8 21: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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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 상향, 금리 인하 등 요인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 확대 및 1·2차 중복 대출 허용, 금리 인하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2차 대출 한도 상향(1천만원→2천만원)이 적용되기 시작하는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5월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실행한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건수는 모두 9만4147건, 총 1조2157억원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린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주가 채 안 되는 기간에 실행된 2차 긴급대출은 3만6509건(38.8%), 6393억원(52.6%)이었다.

5월말부터 4달간 이뤄진 2차 긴급대출이 5만7638건, 576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들어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은 소상공인의 발걸음이 많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낮은 금리로 유동자금을 빌려주려고 올 2월부터 연 1.5%의 초저금리를 적용한 1차 대출을 가동했고, 1차 대출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자 5월 말부터 2차 대출을 가동했다.

그러나 2차 대출 시행 초반 대출 한도를 1000만원으로 묶어두는 등 '진입장벽'이 엄격히 설정돼 2차 대출 소진율이 지난달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인기가 시들했다. 2차 대출 규모는 총 10조원인데 지난달 4일까지 대출 집행액은 6379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소상공인 2차 대출 한도를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리고 1차 대출을 3000만원 이하로 받은 차주도 최대 2000만원까지 2차 대출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2차 긴급대출 시행 초반보다 낮아진 금리도 증가요인으로 꼽혔다.

한도 3000만원에 대해 연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됐던 1차 대출과 달리 2차 대출은 은행들이 이보다 높은 금리를 제각기 자율적으로 설정해 신용도에 따라 최대 연 4.99%의 금리가 적용됐다.

그러다 대출 실적이 저조하자 상품 활성화를 위해 은행들이 알아서 금리를 깎아주겠다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일괄 우대금리를 기존 0.63%에서 1.22%로 높여 기존보다 금리를 0.59%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2차 대출의 최저금리는 2.66%다. 우리은행도 신용등급별 우대 금리 폭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1.0%포인트 키워 최저금리가 현재 2.5%로 낮아진 상태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8월말, 9월초에 연 4.99%였던 금리 상한을 연 2.8%로 내렸다. 하나은행은 5월말 2차 대출 개시 때부터 지금까지 금리 상한을 2.9%로 유지해왔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이차보전 대출(1차 긴급대출) 건수도 한 달 새 크게 늘어 소진율이 80~90%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이달 16일까지 실행한 소상공인 1차 긴급대출 건수는 모두 9만383건, 2조2656억원으로 집계됐다. 1차 대출은 한도 3000만원, 연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됐다.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달 3일까지 7만9827건, 1조9824억원이 집행되며, 주요 은행들의 1차 대출 소진율이 9월 초 60~70%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한 달새 1차 긴급대출에도 소상공인의 발걸음이 많이 몰린 셈이다.

대출 실행금액이 총 5394억원인 우리은행의 소진율이 99%로 가장 높았고, 4819억원의 대출을 실행한 신한은행도 소진율이 97%로 뒤를 이었다. 소진율이 가장 낮은 농협은행(3819억원)도 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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