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래에셋대우 등급전망 '부정적' 하향..."자본여력 감소"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2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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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래에셋대우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9일 밝혔다.


S&P는 미래에셋대우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BBB', 단기 발행자 신용등급 'A-2',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장기 채권등급 'BBB'는 그대로 유지했다.

S&P는 "미래에셋대우의 자본 적정성이 향후 12∼24개월 동안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는 견해를 반영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자금조달 및 유동성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래에셋대우의 2020년 자본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분투자 확대로 인한 위험 익스포져 증가와 트레이딩 자산의 시장 리스크 확대가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핀테크 업체인 네이버파이낸셜에 약 6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재무적 투자자로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에 약 5000억 원, SK브로드밴드에 약 3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호텔과 같은 해외 부동산에도 상당한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P는 "호텔을 비롯한 여러 투자계획의 실행에 있어 리스크가 높아졌으며 이는 큰 폭의 재무실적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여파 속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으로 숙박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P는 2020년 미래에셋대우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파생결합 증권 및 자기자본 투자 관련 손익 감소로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할 것"이라며 "자산관리 상품 판매 및 기업금융 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P는 미래에셋대우의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2019년 약 0.6%에서 2020년 0.2-0.4%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S&P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은 2019년말 약 8.5%에서 2020년말 약 7.0%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조정자본 비율 7%는 S&P가 자본력, 레버리지, 수익성을 적정한(adequate) 수준으로 평가하는 기준점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대출과 투자자산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미래에셋대우의 리스크 관리도 부담을 받을 것으로 봤다.

S&P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대체투자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를 확대해온 것을 볼 때 동사의 리스크 선호도가 국내 경쟁사 보다 다소 높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어려운 자금조달 환경이 장기화 될 경우 기업대출 관련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고 투자자산 재매각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시장위험 부담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상당 부분이 자체 헤지로 운용된다. 직접적인 리스크는 유동성 익스포져로 일반적인 시장 환경에서는 헤지가 가능하지만, 외부 충격 또는 유동성 경색 등으로 인한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헤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단기자금 시장에서 유동성 경색이 지속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가 이어진다면, 부동산 PF와 관련된 우발채무가 현실화돼 유동성 리스크가 가중될 수 있다"며 "2019년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부동산 PF를 포함한 전체 우발채무 규모는 총자기자본의 약 40%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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