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LG화학, 국민연금 배터리 분할 '반대'...에스와이, 솔라루프 기대감 '상한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23: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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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7포인트(0.56%) 내린 2330.8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25포인트(0.65%) 내린 2328.66에 출발, 장중 한때 상승으로 전환했다가 오후 들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497억원을 순매도하며 7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70억원, 106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재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국내 3분기 실질 경제성장률(GDP) 및 기업 실적의 양호한 결과로 낙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반도체 등 국내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15.6% 늘면서 앞선 지난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06%), 섬유·의복(-2.20%), 은행(-2.09%), 유통업(-1.68%)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운송장비(1.92%), 종이·목재(1.18%), 비금속광물(0.29%), 서비스업(0.16%)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전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가 10.32% 뛰어올랐다. 삼성SDI(2.99%), LG생활건강(1.85%), 카카오(1.37%), 삼성바이오로직스(0.79%), 네이버(0.71%), 현대차(0.58%), 셀트리온(0.42%) 등도 올랐다. 반면 LG화학(-2.17%), 삼성전자(-0.99%), SK하이닉스(-0.72%) 등은 내렸다.

이날 LG화학(-2.17%)은 하락했다. 장 마감 후 국민연금은 오는 30일 열리는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 분할 계획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분할계획의 취지 및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반대 결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일부 위원들은 이견을 제시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의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외국인 투자자가 40%,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개인이 약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분사를 의결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찬성해야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LG화학이 물적분할이라는 '꼼수'를 부려 배터리 사업에서 일반주주를 몰아내려는 시도라고 지적한다. 
 

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삼성물산 때와 마찬가지로 합병시너지로 합병비율(분할방식)의 불리함은 만회된다는 내부 논리에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찬성한다는 표결이 예사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며 "국민연금 (관련자는) 결국 배임으로 처벌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업가치증가와 지배주주가치, 일반주주가치의 구별이 필요하다"며 "국민연금은 (의결권 자문을 맡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찬성 의견에 따라 또 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물산 제일모직은 그나마 제일모직이 가격이 비싼 삼성바이오로직스 싼 값에 샀다는 논리라도 있었지만, LG화학은 멀쩡한 회사를 분할을 통해 나누는 것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물적분할 시 배터리 부문을 상장해도 일반 주주는 배터리 부문 주주는 될 수 없고 화학 부문을 간접 보유하는 수밖에 없다"며 "이에 비해 인적분할을 하면 배터리 주식을 일반주주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가격에 처분할 수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적분할하면 LG화학이 배터리의 단독주주가 돼 인수합병(M&A)은 물론, 회사의 모든 결정 사항에 일반주주가 배제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며 "일반주주의 주식 가치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적분할 시 LG화학 대표이사는 지배주주의 오른팔이어서 배터리는 일반주주를 벗어나 100% 지배주주 관할로 가게 된다"며 "한국에서 물적분할은 일반주주에 항상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소액주주 입장에서 물적분할은 땅을 '맹지'로 만드는 것"이라며 "LG화학이 자금조달을 위해 배터리 지분을 팔면 54.3%에 달하는 소액주주는 무수익 자산을 보유하면서 비용만 부담하는 꼴이 된다"고 전했다.

빅히트(4.17%)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신풍제약(-6.96%)과 신풍제약우(-6.60%)은 동반 급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71포인트(0.73%) 오른 783.7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18포인트(0.79%) 내린 771.84에 개장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23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20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지난 8월 말 이후 처음이다. 기관도 3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227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씨젠(4.65%), 제넥신(3.29%), 케이엠더블유(2.57%), 알테오젠(2.50%)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0.11%)는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와이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개발한 태양광 지붕인 솔라루프 특허를 보유한 사실이 부각되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솔라루프는 차기 '킬러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와이는 뉴솔라루프 특허를 취득했다. 


솔라루프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주로 건물 옥상이나 자동차에 적용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125.5원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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