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인생의 불편함을 정돈하는 삶의 기술, 코지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2 2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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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인생의 매 순간 행복할 수 없다. 살다 보면 따뜻하고 즐거운 일이 있는 반면 어려움에 부딪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럴 때 어떻게 내면의 중심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장애물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상황을 장악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칼럼니스트, 배우이기도 한 이사벨 길리스는 인생의 불편함을 정돈하는 지혜, 코지(cozy)로 삶의 장애물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제안한다. 평생을 뉴요커로 살아온 저자는 굴곡 없이 살아온 평탄한 삶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한 번의 이혼을 겪고 재혼을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처음 이혼을 하고 내면의 중심을 잃어 힘겨워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힘은 코지였다. 저자는 운명처럼 아버지로부터 코지를 발견했다.

"너답게 해!"라는 말과 함께 아버지에게서 따뜻한 차가 담긴 머그잔을 건네받았을 때 혼자인 것만 같던 인생이 세상과 연결된 느낌을 받으며 동시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상황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저자는 이를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편안한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코지의 힘'에 주목했다.

이사벨 길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주하는 모든 대상과 일을 미세한 관찰과 통찰력으로 자신의 내면과 결합시키는 방식을 통해, 어디에 있든 가장 안전하면서도 집과 같은 편안함을 만드는 기술을 터득해왔다. 같은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사람들마다 그 각도와 깊이는 제각각이다. 주의력을 지닌 예술가로서의 눈, 배우로서의 눈, 작가로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섬세하고 예리하며 깊이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고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하여 가정, 지역 사회 및 전 세계까지 뻗어 어디서든 안정감 있게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코지(cozy)의 사전적 의미를 보자면 '편안한, 아늑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내리는 눈과 타오르는 모닥불, 김이 모락모락 나는 코코아 한 잔, 아버지에게서 소중한 물건을 물려받았을 때. 수프가 끓고 있는 집 안 풍경은 코지라고 할 만한 모든 것이 다 담겨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코지는 이러한 느낌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인생에서의 코지는 이러한 개념을 포함한 더 넓은 개념으로써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상황을 삶의 태도로 가지고 오는 것을 의미한다. 단순한 편안함과는 또 다른 개념이다.

따라서 코지하기 위해서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 일이다. 저자는 정체성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역사를 아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하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일단 무엇이든 선택해서 경험해보라고 일러준다.

그렇다고 코지가 굉장히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원리를 알고 그때그때 실현한다면 누구나 쉽게 코지할 수 있다. 저자는 코지를 만들 수 있는 기본 4가지 요소 연결(connection), 장악(Control), 온도(Temperature), 조직화(Organization)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코지는 사람들마다 모두 다를 수밖에 없으며 아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일상 속 작은 조각에서도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과 긴밀하게 연결된 코지를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사례와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 일상 속에서의 코지를 소개한다.

뜨개질 동호회에 가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뜨개질을 했던 경험, 퀼트를 하는 친구네 집에 가서 조각조각을 붙여 놓은 퀼트를 감상했던 경험, 삶의 마지막 순간 따뜻한 티를 마시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눈을 감으셨던 할머니의 이야기 등. 우리 삶 속에서 찾고 실현해볼 수 있는 코지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하나 일러준다.

코지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스스로를 다독이거나, 아주 힘들 때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삶이 힘들 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자기 믿음의 힘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코지를 습득한다면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을 불안해하지 않고,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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