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 금융, 기업 회생 성공률 높여...인센티브 강화해야"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2 2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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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증권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후원하는 '제3회 기업구조혁신포럼'이 12일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국회의원과 국내 DIP금융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DIP(Debtor In Possession·기존 경영권 유지)금융 역할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서울회생법원, 금융위원회, 언론사, 유관학회 및 교수 등 정부·법조계·금융업계·학계 등의 기업구조조정 관련 전문가와 실무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양채열 전남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기업회생을 위한 DIP금융의 역할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제를 맡고 채이배 국회의원, 이진웅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김정민 이데일리 경제부장이 패널 토론자로 참여했다.

포럼은 △기업회생을 위한 DIP금융의 의의 △미국과 일본의 DIP금융 △국내 기업회생과 DIP금융 개선방안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박용린 선임연구위원은 "경영권자의 경영권을 보장하면서 기업이 회생절차를 밟도록 유도하는 DIP 금융이 기업 회생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며 "DIP 금융의 본질적인 역할은 가치 있는 회생 기업을 선별하고 회생계획안에 따른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전문성을 갖춘 구조조정 펀드가 투자 리스크가 높은 회생 기업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 대표적 성공사례"라며 "스킨푸드의 경우 회생 인수·합병(M&A)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당장 운영 자금이 부족하다 보니 가맹점 피해가 확대되고 기업가치도 급격히 훼손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로드샵 브랜드로 유명한 스킨푸드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판매 회사로 2017년까지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현지 투자 실패와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결국 2018년 10월 회생절차를 밟게 됐고 회생 신청 이후에도 회사 관리인 변경 및 가맹점과의 법적 분쟁 등의 문제를 겪었다.

그는 "회사의 영업 유지를 위해 유진-에버베스트기업재무안정 사모펀드(PEF)에서 DIP 금융 제공을 결정했고, 투자 이후 M&A가 성공적으로 종결되면서 가맹점주들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DIP 금융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영업 가치가 훼손되기 전 적시에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생절차 후 DIP 금융의 변제 순위를 상향 조정하고, DIP 금융 공급자가 회생 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는 등 금융 공급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채이배 의원은 "지난해 대표발의해 국회에서 논의 중인 채무자회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견련파산절차에서의 신규자금 공익채권에 대해 회생절차와 동일한 수준의 우선변제권이 부여돼 국내 DIP금융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오늘 포럼에서 논의된 DIP금융의 우선변제권 보장확대, 공급자 인센티브 강화 등 DIP금융 활성화 방안이 경쟁력 있는 회생절차기업의 재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캠코는 기업구조 혁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구조 조정 활성화 등의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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