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홍콩H지수 급락시 ELS 발행 증권사 유동성 우려"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3 23: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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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보복 조치 수준을 강화할 경우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위험이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3일 경고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날 낸 '홍콩 국가보안법발 미·중 분쟁 관련 국내 증권사 ELS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홍콩H지수 관련 ELS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높은 증권사를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규탄하는 대만 시위대

윤재성 책임연구원과 김기필 금융평가1실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중 갈등 고조는 아직 홍콩H지수의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홍콩보안법의 최종 세부 내용과 미국의 추가적인 보복 조치 수준에 따라 대규모 자금유출, 주가지수 급락 등 향후 홍콩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2016년 홍콩H지수 관련 ELS 대규모 손실 사례를 고려하면 홍콩H지수가 현 수준보다 약 20% 낮은 7000대로 하락할 때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가운데 40개의 기업을 추려서 산출한 지수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전체 ELS 중 기초자산에 홍콩H지수가 포함된 ELS의 미상환 잔액 비중은 55.6%로, 유로존 대형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EuroStoxx) 50과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포함해 발행한 ELS 중 5월 기준 미상환 잔액 규모가 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3조9000억원), 미래에셋대우(3조6000억원), KB증권(3조5000억원), 신한금융투자(3조3000억원), 삼성증권(3조원),하나금융투자(2조8000억원), NH투자증권(2조3000억원), 메리츠증권(1조8000억원) 순이다.

ELS 발행잔액 대비 미상환 잔액 비중은 대신증권(70.5%), 신한금융투자(66.8%), 하나금융투자(64.7%), 메리츠증권(62.5%), 미래에셋대우(62.0%), 한국투자증권(60.1%), NH투자증권(56.3%) 등 7개사가 증권업 평균(55.6%)을 웃돌았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증권업 평균(44.2%)을 상회하는 9개사는 한국투자증권(79.5%), 신한금융투자(78.0%), KB증권(76.6%), 하나금융투자(69.5%), 삼성증권(64.3%), 한화투자증권(63.0%), 대신증권(48.3%), 메리츠증권(46.5%), NH투자증권(44.7%) 순이었다.
 

보고서는 "지난 3월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가지수들이 급락하면서 대형증권사들은 대규모 마진콜 발생과 헤지 비용 증가를 겪은 바 있다"며 "미·중 분쟁 확대로 홍콩H지수를 포함해 ELS의 기초자산이 되는 주요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내 증권사의 유동성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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