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정치 칼럼] '가짜언론' 사퇴하세요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 기사승인 : 2019-08-30 02:28: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던 지난 27일 오후부터 포탈에 ‘조국 힘내세요’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어 몇 시간 후 ‘조국 사퇴하세요’ 란 검색어도 등장하면서 조국 후보를 지지하는 층과 반대하는 네티즌들간의 검색어 여론전이 시작됐다. 28일에는 조국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조국 힘내세요’ 검색어에서 나아가 ‘가짜뉴스아웃’을 실검에 올리면서 이 시간까지도 실검 2라운드전을 펼치고 있다. 가짜뉴스아웃 전에 올랐던 구호는 ‘기레기아웃’이었는데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느껴진다. 이런 흐름은 가짜뉴스아웃이라는 메시지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언론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하기도 전에 사모펀드, 딸 입시, 학교법인 등 의혹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런 가운데 여배우 관련 가짜 뉴스와 조국 아들이 학교 폭력 피해자임에도 사실 확인 없이 가해자로 오보가 나가면서 ‘학교폭력 피해사실 확인서’까지 공개해야 하는 2차 폭력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이런 조국 후보자 논란 과정들을 보면서 일부 언론들의 과도한 보도경쟁으로 국민들은 사실과 의혹이 섞여있는 기사들 속에서 진실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2019년 6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표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뉴스 신뢰도는 22%로 38개국 가장 낮았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나라는 20% 초반 신뢰도로 4년 연속 최하위이다. 38개국 평균 신뢰도는 42%로 한국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이런 뉴스에 대한 낮은 신뢰가 더욱 가짜뉴스를 확산한다고 생각한다.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루머 즉, 소위 말하는 ‘카더라’, ‘찌라시’까지 가짜뉴스에 포함되지고 있다. 특히나 정치성향이 강한 유튜브에서 확산되는 개인의 주장 및 의혹들이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의혹들이 그대로 기사화되는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가짜와 뉴스가 결합한 ‘가짜뉴스’란 단어부터 모순이 있다. 가짜뉴스는 뉴스 형태로 된 거짓정보를 말하기 때문에 가짜뉴스 자체가 거짓정보인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가짜뉴스에 대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EU는 지난해 3월 가짜뉴스 대신 ‘조작된 정보’ 라는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고했고, 영국정부도 공식 석상에서 ‘가짜뉴스’(fake news)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misinformation) 혹은 ‘조작된 정보’(disinformation)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공공캠페인을 하고 있다.


SNS가 등장하고 1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유뷰터, 인플루언서 등의 등장으로 기존 미디어들이 해왔던 큰 역할 중 하나인 정보 전달을 대신하고 있다. 더 이상 기존 미디어를 통하지 않더라도 내가 미디어가 되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다.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가 1위, 2위 쟁탈전을 버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렇게 분열된 것은 사실 확인 없이 의혹들을 그대로 재생산해서 확대시킨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 개인의 시각에 따라 잘못된 정보, 조작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시점에서 언론의 공공성, 공정성이라는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시대이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실검을 보면서 먼저 이 사회에서 사퇴해야 하는 것은 가짜 뉴스 위에서 언론의 책임을 잊은 일부 ‘가짜 언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이슈

주요기사

+

청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