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의 덫…고민 깊은 시중은행

유승열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4 0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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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규제 맞춰 유동성 쌍끌이
고금리 예금금리, 떨어지는 대출금리
비용·수익성 '두마리 토끼' 놓칠라 우려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내년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에 대비해 수신잔액을 끌어모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은행의 부담을 더욱 키우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고금리를 제공하며 돈 모으기에 나서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하도 예고됨에 따라 비용과 수익성 모두 잃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르면 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내년 초까지 총 두 차례 인하해 1%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경제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9월 20일까지 수출이 21.8%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또다시 악화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마저 경기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3분기 들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실시한 것은 모두 24차례(16개국)에 이른다.


특히 이달에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9차례나 금리 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세계 3대 경제권인 미국과 중국, 유로존이 모두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는 지속 하락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작년 말 2.17%에서 지속 하락해 지난 7월 말 1.81%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시장금리 인하로 1%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수신고객에게 이자를 줘야 하는 은행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되는 탓이다.


은행들은 내년 새로운 예대율 규제를 대비해 수신잔액을 미리 쌓아두기 위해 고금리 경쟁을 하고 있다.


은행들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고객들의 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고 연 5.2%를 제공하는 'NH아동수당 우대적금'을, 신한은행은 3%를 받을 수 있는 '마이홈적금'을, 우리은행은 최고 연 6.0%를 제공하는 '우리 여행적금2'를 출시하며 고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 대출영업을 대비해 예금잔액을 끌어모아야 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는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며 "여기에 대출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도 우려되고 있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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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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