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정치 칼럼] 자살은 사회가 방치하는 타살이다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 기사승인 : 2019-10-02 0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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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김소희 미래당 공동대표

지난 24일 다른 곳에서 각각 공개된 두 가지 지표가 마음을 무겁게 했다. ‘2014~2018년 자해·자살 시도 응급 내원 현황(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실)’과 ‘2018 사망원인 통계(통계청)’ 지표들 이다.


‘2018 사망원인 통계’를 먼저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670명으로 2017년보다 9.7%(1207명) 늘었고,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 증가했다. 많은 보도에서 OECD 나라들 가운데에 2위로 떨어졌던 자살률이 다시 1위로 복원될 전망이라고 했다. 잠시 2위가 된 사연도 된 자살률이 26.7명으로 더 높은 리투아니아가 2018년에 OECD에 가입하였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계속 ‘OECD 자살률 1위’라는 수식어를 들어서인지 점점 무뎌져 가고 있었는데 이번 통계에서 시선이 머무는 지표가 있었다. 바로 10대, 30대 자살률 증감 지표였다. 10대 같은 경우는 작년 대비 22.1%나 늘어났고, 30대는 12,2%나 늘었다. 그리고 10~30대까지 사망원인은 1위는 자살이었다. 이와 맞닿아 있는 지표로 ‘2014~2018년 자해·자살 시도 응급실 내원 현황’인데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로 가장 많이 찾는 연령대라고 한다. 5명 중 1명은 20대인 것이다. 연령대별 증가율도 10대가 가장 컸는데 2014년 2393건에서 2018년 4141건으로 73% 늘었다.


무한 입시경쟁 속에 친구도 밟고 올라가야 하는 10대 시절을 거쳐 이렇게 힘겹게 경쟁하는 것은 대학에만 가면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란 희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도 다시 스펙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하고, 매년 높아만 가는 실업률에 내일은 희미해지고 오늘은 버겁기만 하다. 회사를 다닌다고 해도 대기업 연봉이 아니고서는 내집 마련은 꿈도 못 꿀 일이 되가고 있다.


OECD 자살률 1위, 출산율 0명대 진입 이 두 가지가 미래에는 희망이 없고, 오늘은 죽을만큼 힘들다는 반증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삭발을 하는 의지로 삶을 던지는 목소리를 제발 들어줬으면 한다. 죽기 위해서 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사회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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